서울, 광주전도 놓치면 ACL 출전권 멀어진다
입력 : 2017.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우선 내년 ACL 출전권이 목표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의 수정된 목표 설정이다. 현실을 반영한 목표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이 우선이다.

서울은 20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광주전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전 승리도 놓치면 ACL 출전권 확보도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서울은 올 시즌 클래식 우승 경쟁에서는 한 발짝 뒤쳐진 상황이다. 29라운드까지 승점 43점을 얻어 선두 전북 현대(승점 60점)와는 17점이나 차이 난다. 서울이 남은 9경기를 다 이기면 추격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다.

황선홍 감독은 냉정하게 리그 판도를 바라봤다. 그리고 3위 이내에 들어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ACL 출전권부터 따낸 뒤 우승 도전 여부를 생각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은 중요한 순간마다 승리를 놓치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클래식 29라운드처럼 승리해야 하는 경기에서 패했다. 서울이 인천을 잡았다면 승점 46점으로 3위인 울산 현대(승점 51점)와의 승점 차도 5점으로 좁힐 수 있었다.

서울은 9월에 하위팀과 연이어 경기한다. 승리를 거둬 상위팀과 맞붙는 스플릿 라운드에서 추격하겠다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인천전을 놓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하지만 서울이 광주전을 승리하면 꺼져갈 수 있던 불씨를 다시 피울 수 있다. 서울과 달리 상위팀들은 서로 맞붙는 일정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그렇기에 서울은 광주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24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하지만 지금은 광주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게다가 광주도 강등 위험이 있어서 강한 정신력으로 나올 전망이다.

서울이 인천에 패했던 것은 정신력, 경기 몰입도 등에서 인천에 한 수 밀렸기 때문이다. 하위팀들은 절벽 앞에 서있는 심정이기에 거세게 나올 수밖에 없다. 그것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면 발목을 잡히게 된다.

인천전은 서울에 쓴 약이 됐다. 하지만 서울이 똑 같은 결과를 반복하면 ACL 출전권 확보도 어려워진다. 광주전은 서울의 올 시즌 리그 순위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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