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시선집중] 8경기 12골, 바르사의 행복한 메시 중독증
입력 : 2017.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는 역시 메시였다. 네이마르 이탈로 줄었던 바르사의 화력을 스스로 메웠다. 벌써 8경기 12골이다.

바르사는 20일 새벽(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에이바르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얻은 바르사는 리그 5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중심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전반 20분 세메두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득점 감각을 끌어 올렸다. 메시의 선제골로 1점 리드를 잡은 바르사는 파울리뉴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갔다.

후반전에도 메시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파울리뉴가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전달한 공을 드리블 후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후반 13분 메시 특유의 낮고 정확한 슈팅으로 에이바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에이바르의 추격 의지를 단번에 꺾었다.

경이로운 득점이다. 메시는 2017년 개막을 알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 1득점을 시작으로 컵 대회 포함 8경기 12골을 쏘아 올렸다.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멀티골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리그 2라운드 알라베스 원정에서 2골을 기록했고, 이어진 에스파뇰과의 일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리그 4라운드 헤타페전에서 득점은 없었지만 1도움으로 팀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바르사는 올여름 차세대 후계자 네이마르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보냈다.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급속도로 이뤄진 터라 대체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르트문트에서 우스만 뎀벨레를 영입했지만 아직은 더 여물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100%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뎀벨레는 헤타페 원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핀란드로 떠났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3~4개월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

메시의 완벽한 퍼포먼스는 바르사 입장에서 정말 반갑다. 1인분을 넘어 2인분까지 소화하며 바르사 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유럽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에이바르전 직후 메시에게 최고점인 평점 10점을 매겼다.

수치로 환산하면 더욱 인상적이다. 메시는 2011/2012시즌 (73골)보다 빠른 득점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당시 메시는 60경기 73골로 경기당 1.22골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엔 8경기 12골로 경기당 1.50골을 기록하고 있다.

제라르드 데울로페우, 데니스 수아레스,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완벽한 적응과 컨디션을 찾기까지 메시의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즌 초반 우려된 화력을 스스로 책임진 만큼, 바르사는 당분간 행복한 메시 중독증에 취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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