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제주] '10경기 무패' 조성환, ''계속 무패할 자신감 얻었다''
입력 : 2017.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수원 삼성전 승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조 감독이 이끈 제주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서 알렉스와 진성욱, 윤빛가람의 골을 묶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연속 무패를 10경기(8승2무)로 늘린 제주는 17승6무7패(승점 57)를 기록해 같은날 상주 상무에 패한 선두 전북 현대(승점 60)를 3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조 감독은 수원을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상대로 여겼다. 자신이 제주 코치로 부임한 이후 감독으로 팀을 지도하는 지금까지 수원을 상대로 2승2무14패로 좀처럼 이겨보지 못했다. 올해는 FA컵을 포함해 세 차례 만나 모두 패해 더욱 수원 징크스를 깨고 싶었다.

적지서 성과를 낸 조 감독은 "수원전에서 부진했는데 선수들의 강한 동기부여가 승리 원인이었던 것 같다. 수원까지 응원을 와준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선물을 드린 것 같다"고 총평하며 "이번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원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 선두 전북 현대가 이번 라운드서 상주 상무에 패하면서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조 감독은 "전북을 이긴 상주 상무와 다음 경기이기에 더욱 잘 준비해야 한다. 지금 순위를 신경쓰기보다 마지막까지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들뜨지 않았다.

더불어 10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데 대해 "10경기 무패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다만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처럼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하면 앞으로도 무패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즌 초반에 보여준 성적이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힘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최근의 상승세를 분석했다.

수원전 승리의 원동력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터진 알렉스의 선제골이다. 신화용 골키퍼의 실수가 더해진 행운의 골이었다. 조 감독도 "간절함이 수원보다 컸던 것 같다. 간절함이 알렉스의 첫 골로 이어진 것 같다. 전반에 상대에 실점한 아쉬움도 후반 윤빛가람이 추가골을 뽑아내면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리 영광을 돌렸다. 두 번째 골을 넣은 공격수 진성욱을 칭찬하며 "결정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보완해야 할 점이 있지만 아직 젊은 선수라 패기로 경기를 하면 더 나아질 것 조용형을 비롯해 경기를 많이 못 뛰었던 알렉스, 윤빛가람 등이 막판 체력저하가 있긴 했지만 실전을 뛰면서 앞으로 우리 일정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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