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3일 만의 선발' 윌셔, 벵거의 희망은 여전히
입력 : 2017.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잭 윌셔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493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풀타임을 뛴 윌셔에게 여전한 희망을 걸었다.

윌셔는 2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3라운드 돈캐스터 로버스와 경기서 90분을 뛰었다.

시즌 두 번째 출전이다. 지난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쾰른과 경기서 후반에 투입돼 아스널 복귀전에 임했던 윌셔는 돈캐스터를 상대로 더 많은 시간을 부여받는데 성공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윌셔는 우려했던 것보다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자연스럽게 공격을 이끌며 부상 재발에 대한 걱정과 사라졌을지 모를 재능에 대한 걱정을 불식했다.

윌셔를 향한 기대감은 많이 사라진 상태다. 윌셔는 어린 나이에 아스널의 1군으로 자리잡으며 간결한 패스와 창의적인 경기 운영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자잘한 부상이 반복하면서 경기를 뛰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이날 경기가 2014년 9월 이후 아스널에서 처음 치른 풀타임이다. 지난 시즌 본머스 임대를 포함해 그만큼 아스널에서 90분을 온전히 치르기 어려운 입지였다.

임대를 마치고 아스널로 돌아온 윌셔지만 우선 부상부터 털어야 했다. 본머스서 다친 부위 재활에 노력한 윌셔는 U-23 경기부터 서서히 소화하면서 주전 경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돈캐스터가 하부리그 팀이라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도약할 기대감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벵거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그는 경기 후 "가능한 윌셔에게 90분을 뛰게하고 싶었다. 전반적으로 이상적인 복귀전이었다. 이번 경기로 자신감과 체력을 얻었을 것"이라고 윌셔의 모습을 좋게 평가했다.

냉정한 부분도 있었다. 벵거 감독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직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설 강점은 아직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꾸준하게 그를 출전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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