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 인연에서 악연으로.. .콘테vs코스타 결말은 이별
입력 : 2017.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첼시 안토니오 콘테(48) 감독과 디에고 코스타(28)의 싸움은 이별로 마무리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타와의 재결합을 공표했다. 같은 날 첼시도 공식 채널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총 6,500만 유로(약 882억 원). 기본 5,500만 유로(약 746억 원)에 1,000만 유로(약 136억 원)의 보너스가 포함된다.

지난 2014년 아틀레티코에서 스탬포드 브릿지로 둥지를 옮긴 그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총 120경기 출전, 58골 24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렇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공격수 코스타는 다소 허무하게 잉글랜드 생활을 청산했다.

이에 콘테 감독과 코스타의 만남부터 이별까지를 타임라인으로 정리했다.

▲ 콘테의 부임, 코스타와 동행 시작 : 2016년 7월 1일
지난해 7월 1일, 이탈리아 명장 콘테 감독이 공식적으로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 10위까지 추락한 디펜딩 챔피언을 구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부침을 겪었지만, 스리백 전술로 전환한 뒤 부임 첫해에 왕좌를 탈환했다. 그 중심에는 코스타가 있었다. 겨울 이적 시장 당시 잡음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콘테의 첼시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리그 35경기 20골 8도움을 기록했다.

▲ "나 떠날래” 콘테 문자에 뿔난 코스타 : 2017년 6월 8일
하지만 채 1년이 가기도 전에 이들 사이에 금이 갔다. 코스타는 영국 매체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콘테 감독에게 퇴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콘테 감독은 나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는 '나를 확신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나를 원치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다른 팀을 찾아볼 생각”이라며 첼시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 루카쿠 영입 실패, 극적 화해? : 7월 8일
첼시의 대우가 만족스럽지 않은 코스타는 전 소속팀 아틀레티코 복귀를 추진했다. 구단도 이적료만 맞으면 쉬이 보낼 모양새였다.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있었던 건 로멜루 루카쿠(24) 영입이 확실시 됐기 때문.

하지만 타깃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뺏기는 변수가 발생했다. 코스타 역시 애매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받은 아틀레티코가 첼시 측이 원하는 이적료를 지불하길 꺼렸다. 이에 영국 '더 선'은 “코스타는 콘테 감독과 첼시 잔류 등 거취 문제를 두고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라며 극적 화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 화해는 무슨…법적 공방까지 : 7월 21일
현지 언론의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이들의 사이는 최악으로 이어졌다. 콘테 감독은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지난 1월 코스타가 보여준 행동이 구단과 선수, 에이전트에 있어 분명한 결정을 내리게 했다. 상황은 끝났다”라며 이별을 공식화했다.

그렇다고 코스타를 헐값에 내주진 않았다. 첼시는 투자한 금액만큼을 회수하길 바랐다. 이에 코스타는 이적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였다.

▲ 모라타 영입, 코스타만 낙동강 오리알 : 8월 12일
첼시가 기세등등해진 건 알바로 모라타(24)를 영입하면서다. 루카쿠를 대신할 자원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공격수를 데려왔다.

이에 콘테 감독은 코스타와 선 긋기에 나섰다. 그는 "첼시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코스타와 지난 시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주 잘 안다. 난 이 문제를 계속 끌고 가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는 과거일 뿐이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 터키행 불발 이후 마침내 AT와 합의 : 9월 21일
팀 내 입지를 완전히 잃은 코스타는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슈퍼리그 등이 임대 이적으로 그를 품으려 추진했다. 하지만 그는 오로지 아틀레티코행만을 생각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틀레티코가 첼시를 만족하게 할 만한 제안을 내놓았고, 마침내 합의라는 답을 도출했다. 이로써 콘테와 코스타의 대립은 이별이라는 최악의 결말로 끝이 났다. 이적을 확정한 코스타는 오는 1월까지 아틀레티코에서 훈련하며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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