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강원] 적이 된 정조국의 조용했던 빛고을 방문기
입력 : 2017.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지난 2016년 광주FC에서 맹활약했던 ‘패트리어트’ 정조국(33)이 상대편으로 빛고을로 돌아왔다.

강원은 24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정조국의 광주와의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난 2016년 광주에서 1년 동안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 20골로 광주의 2년 연속 잔류와 득점왕과 K리그 클래식 MVP를 휩쓸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재정이 풍족하지 않은 광주 사정 상 오래 머물 수 없었고, 강원FC로 적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정조국과 광주의 재회는 예상보다 늦어졌다. 그는 올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광주와 대결할 수 있는 기회를 연이어 흘려 보냈다. 결국 9개월이 걸려 광주월드컵경기장에 왔다.

정조국은 광주를 적으로 상대했다. 1년 전과 달리 광주의 상황은 강등 위기에 빠져 있지만, 강원 역시 그룹A 확정이 다급했기에 옛 정을 느낄 틈이 없었다.

그는 최전방에서 광주의 스리백을 흔들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광주는 홍준호가 집중적으로 정조국을 마크하며 저지하려 했다. 지난해 한솥밥을 먹어 서로를 잘 알기에 치열함은 컸다.

전반에 고전하던 정조국이 후반 11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황진성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광주 골키퍼 윤보상이 선방으로 막아냈다.

이후 정조국은 광주의 수비를 뚫어내려 했으나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후반 21분 문창진과 교체 되어 나갔다.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고, 9개월 만에 재회는 조용히 마무리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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