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말컹의 20골 신기록, 김종부의 믿음이었다
입력 : 2017.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박대성 기자= 말컹이 챌린지 스타를 넘어 경남FC의 역사를 썼다. 말컹의 경남 한 시즌 최다골 경신엔 김종부 감독의 강한 믿음이 있었다.

말컹은 2014년 이투아노의 상파울루 주1부리그 우승에 크게 공헌한 선수다. 경남은 말컹의 기량을 일찍이 확인했고 영입을 완료했다. 2016년 12월, 경남에 입단한 그는 “나의 성공보다 팀의 성공을 위해 왔다.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경남의 선택은 옳았다. 아산 무궁화FC와의 개막 득점포 이후 연속골을 터트렸다. 경남의 챌린지 선두와 18경기 무패 행진에도 말컹이 있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존재감과 강한 피지컬은 상대 수비를 두렵게 했다.

그러나 말컹에게도 시련의 순간이 있었다. 6월 부천FC 1995와의 경기 이후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챌린지 팀들의 말컹 집중 분석과 스포트라이트로 인한 압박이었다. 전반기 11골이 무색한 순간이었다.

말컹은 인내했고 8월에 부활했다.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부천 원정에서 멀티골로 경남의 4-2 역전승에 기여했다. 2달 침묵을 깬 말컹은 크게 포효했다.

“분명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김종부 감독님께서 많이 다독이고 챙겨줬다. 훈련장에서 움직임과 다른 득점 루트 등을 지시했다. 동료들도 나와 함께 했다. 그리고 힘든 시기를 극복했다.”

말컹의 부활은 김종부 감독의 믿음이었다. 김종부 감독은 말컹의 잠재력과 기량을 믿었다. 후반기에 상대의 견제가 심해지자, 득점 방법을 함께 연구했다. 격려차 한국을 방문한 가족들도 큰 힘이 됐다.

김 감독에게 말컹에 관해 물었다. 그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득점 루트를 하나씩 만들었다. 높이와 슈팅에서 시작해 유연한 움직임까지 차근차근히 설명했다. (득점이 터지지 않을 시기엔) 공격적인 움직임을 많이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말컹 측이 전한 내용도 마찬가지였다. 말컹 에이전시는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반기 이후 골이 터지지 않아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김종부 감독이 부담을 전혀 주지 않았다. 언제나 다독였다. 말컹이 경남에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김 감독이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 다독임에 살아난 말컹은 거침없었다. 연이은 득점포로 값진 승점을 선물했다. 부천과의 홈경기에선 시즌 통산 20골을 쏘아 올리며, 2016년 크리스찬의 39경기 19골을 갈아 치웠다. 크리스찬보다 9경기 빠른 기록이다.

말컹도 신기록 달성에 크게 기뻐했다. 경남 한 시즌 최다골에 관해 묻자 “정말 기쁘다. 클럽에서 가장 많이 득점 선수로 기록됐다. 영광이다”라며 기뻐했다. 김종부 감독도 “말컹의 멀티골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나지막히 미소 지었다.

현재 경남과 리그 2위 부산 아이파크의 승점은 7점 차이다. 경남이 안산전 이후 열릴 부산과의 홈경기서 승리한다면, 3년 만에 클래식 승격이 사실상 확정된다. 감독 믿음에 부활한 말컹의 목표도 단연 클래식 직행이었다.

“홈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잔여 경기를 다 이기면 클래식에 갈 수 있다. 목표는 홈경기 전승이다. 가장 중요한 부산 경기에 집중하겠다. 어렵지만 많은 훈련과 동료들과 좋은 호흡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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