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네까지 가세한 맨시티 '누가 나와도 위협적'
입력 : 2017.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세르히오 아구에로(29), 라힘 스털링(23), 베르나르두 실바(23), 가브리엘 제주스(20)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공격진에 르로이 사네(21)까지 가세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2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46)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나는 5명의 공격수를 보유하게 됐다. 제주스부터 베르나르두 실바, 스털링, 아구에로 사네까지 모두 뛸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 기록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맨시티는 리그가 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득점을 터트렸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차이는 4골에 달한다.

득점포를 멈춘 법이 없다. 맨시티는 지난달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매 경기 1골 이상을 터트리며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이 과정에서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한 리버풀을 상대로 무려 5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했다. 간판 공격수 아구에로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6골을 터트렸으며, 스털링과 제주스가 각각 5골과 4골로 맨티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사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 합류한 사네는 첫 시즌부터 모든 대회를 통틀어 9골 8도움을 올리며 맨시티에 녹아 드는 듯 했지만, 올 시즌 들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리그 5라운드까지 선발 출전에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사네는 지난달 에버턴과의 리그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68분간 키패스 1회를 기록했을 뿐 단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출전 시간이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사네는 이어진 본머스와의 리그 3라운드에서는 8분 출전에 그쳤다. 리버풀과의 리그 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전환점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이어진 왓포드와의 리그 5라운드에서는 또 다시 10여분을 소화했을 뿐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네는 좋은 상태로 합류하지 못했다. 프리 시즌을 뜻 깊게 보내지도 못했다. 지난 몇 경기에서도 부진했다. 뛸 자격이 부족했다”라며 그간 사네의 기용을 아꼈던 이유에 대해 털어 놓았다.

반전은 컵대회에서 시작됐다. 사네는 지난 21일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과의 2017/2018시즌 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했다. 왼쪽 측면에서 80분 가까이 뛰면서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증명했다.

활약은 리그에서도 이어졌다. 카라바오컵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은 사네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6라운드에서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날 4-1-4-1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사네는 1골 2도움을 터트리는 맹활약으로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사네는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맨시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돌파 이후에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5회의 슈팅과 5회의 키패스까지 기록하며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사네의 기량 회복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총 5명의 공격수로 체력적인 부담을 덜었을 뿐 아니라 전술의 폭까지 넓어졌다. 측면을 흔들어 줄 수 있는 사네 덕분에 전문 측면 공격수를 활용할 수 있는 전술까지 구사할 수 있게 된 상황.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네는 적적할 시기에 적적할 박자로 상대팀 수비에 뛰어들 수 있다. 많은 득점을 올렸고, 기회를 창출했으며, 도움을 만들어 냈다. 어린 선수이며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사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5명의 공격수들은 모두 경기에 나설 것이다. 나는 이들에게 날카로움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을 향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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