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후 원정' 벵거도 느끼는 유로파 살인 일정
입력 : 2017.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정말 잔인한 스케쥴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번주 일정에 혀를 내둘렀다.

아스널은 26일(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 EPL 6라운드를 치렀다. 조금은 어수선한 경기였으나 승리를 따낸 아스널은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바로 벨라루스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아스널은 사흘 후인 29일 벨라루스서 바테 보리소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치러야 한다. 3일 만에 이동하고 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분명 쉽지 않다.

벵거 감독도 빠듯한 일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 일정은 정말 잔인하다"며 "주말 EPL의 일정을 지켜보면서 달라질 여지가 충분했던 것 같은데 변함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예를 들어 브라이튼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어제 있었다. 이 경기는 어쩌면 오늘 했어도 됐을 것"이라며 "방송국은 이런 조정을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너무 짧게 남았고 일정이 영향을 끼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벵거 감독의 고민은 이제 시작이다. 그동안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EPL 클럽 감독들은 저마다 일정에 대한 하소연을 해왔다. 가깝게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도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리그와 유로파리그 일정에 고개를 내저은 바 있다.

특히 토너먼트에 돌입하고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수록 일정은 살인적으로 변한다. 모리뉴 감독도 결국에는 여러 토끼를 잡기보다 한 대회를 선택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올 시즌 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서 선전해야 하는 아스널도 같은 고충을 겪게 됐다. 벵거 감독의 노련한 해결법이 필요한 시즌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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