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의 핵 임선영 복귀에 마지막 희망 건 광주
입력 : 2017.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광주FC가 클래식 잔류를 향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중원의 핵 임선영(29)의 복귀가 큰 힘이 되고 있다.

광주는 현재 승점 21점 최하위로 힘겨운 잔류 경쟁을 치르는 중이다. 현재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 강등 위기 그림자는 짙다.

광주가 그저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지난 여름 외국인 공격 듀오 완델손, 맥긴을 영입했고, 승부사이자 명장 김학범 감독을 데려왔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카드는 남아 있다. 바로 임선영의 존재다. 그는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광주 창단 멤버이며, 기량과 경험을 골고루 갖춘 미드필더다. 광주가 2015년 클래식 승격과 잔류를 이루는데 있어 가교 역할을 잘 해냈기에 기대는 크다.

그는 지난 24일 강원FC와의 2017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교체로 출전했다. 지난 23일 아산 무궁화에서 제대와 동시에 바로 출전했다. 팀 훈련 한 번도 치르지 않았기에 우려는 컸지만, 그만큼 팀 사정이 다급했다.

임선영은 공격 포인트 기록과 팀 승리를 이끄는데 실패했지만, 광주 공수에 안정감을 불어 줬다. 실질적인 리더의 복귀로 젊은 선수 위주로 고군분투했던 팀도 중심이 잡혀갔다. 그만큼 임선영의 존재감이 컸다. 김학범 감독도 “천군만마를 얻은 듯 하다. 김민혁까지 돌아오면 중원이 살아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광주는 올 시즌 정조국(현 강원FC) 못지 않게 여름(현 상주 상무)의 공백이 컸다. 여름은 지난 시즌 임선영과 같은 역할을 해왔기 대문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임선영이 여름의 공백을 메워줄 차례가 왔다.

광주에 남은 정규리그 2경기 상대는 강팀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승리 말고는 선택의 여지는 없다. 그러나 올 시즌 부진해도 전북 현대, FC서울을 잡은 저력이 있기에 승리가 불가능하지 않다.

본격적으로 팀 훈련하게 될 임선영이 동료들과 호흡을 더 가다듬는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도 좋다. 광주의 마지막 카드인 그가 꺼져가는 클래식 잔류 희망의 불씨를 살려 놓을 수 있을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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