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에 '잉글랜드 주심'은 없다?
입력 : 2017.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어쩌면 2018 러시아월드컵 무대서 축구종가 잉글랜드 출신의 심판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영국 언론 '데일리미러'는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주심의 러시아월드컵 심판 배출 실패가 유력한 상황"이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열린 월드컵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축구계서 잉글랜드의 위상은 상당하다. 축구종가로 여러 지표에서 국제 수준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심판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동안 월드컵서 잉글랜드 출신 주심에게 상당한 신뢰를 보냈다.

잉글랜드는 역대 월드컵 결승전서 네 차례 주심을 배출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서 하워드 웹 주심이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을 진행하면서 통산 4회로 역대 최다 결승전 주심 배출의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 출신 주심이 어떠한 경기도 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타 심판' 마크 클라텐버그 주심이 2년 전 FIFA가 작성한 월드컵 예비 주심에 잉글랜드 출신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서 은퇴하며 자격을 잃었다.

그외 EPL서 유명한 마틴 앳킨스와 안드레 마리너 주심은 모두 40대 중반의 나이로 FIFA의 월드컵 주심 연령 제한에 걸렸다. 올 시즌 EPL 최연소 주심인 마이클 올리버는 아직 국제경기를 맡을 자격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세기 이상 걸쳐 처음 겪는 일에 1974 서독월드컵과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 결승 주심인 잉글랜드 출신의 클리브 토마스는 "그동안 잉글랜드 심판이 세계 추세를 이끌어갔지만 지금은 뒤를 따르는 모양새"라며 "현재 EPL 주심들은 너무 많은 실수를 하고 있다"고 경쟁력을 우려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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