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시선집중] 메시, '무득점'에도 최고 평점인 이유는?
입력 : 2017.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의 발끝이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멈췄다. 그러나 최고 평점으로 바르셀로나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바르사는 1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하고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바르사는 메시와 수아레스가 아틀레티코 골망을 노렸다. 중원은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키티치, 안드레 고메스로 구성됐다. 수비는 알바, 움티티, 피케, 세메두였다. 골문은 테어 슈테켄이 지켰다. 상대편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과 코레아를 최전방으로 득점을 노렸다.

바르사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변형 4-4-2로 아틀레티코를 상대했다. 공식 포메이션은 4-3-3으로 분류되지만 메시와 수아레스가 투톱을 이루는 형태다. 메시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마침표 역할을 했다.

메시의 컨디션은 30초면 충분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측면에서 대각으로 질주했다. 정비되지 않은 아틀레티코 수비는 적잖이 당황했다. 메시의 드리블과 슈팅에 자책골 위험 경보까지 울렸다.

물론 아틀레티코는 강했다. 탐색전 이후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간결하고 빠른 침투로 바르사 골대를 조준했다. 앙투앙 그리즈만이 최전방과 2선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르크 테어 슈테겐 선방이 없었다면 선제골도 가능했다.

결국 전반 20분에 결실을 맺었다. 사울이 전반 21분 감각적인 슈팅으로 바르사 골문을 흔들었다. 사울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바르사 수비 시선을 끌어 모은 후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큰 경기에 강한 사울의 능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바르사는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메시는 중앙 집약적으로 움직였다. 2선과 최전방에서 공을 소유하며 아틀레티코 수비를 유도했다. 수아레스와 안드레 고메스 등이 빈 공간을 침투했다.



메시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렸다. 후반 11분 왼쪽에서 처리한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원투 패스로 단단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냈다. 후반 25분엔 이반 라키티치의 리턴 패스를 받아 강한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다. 아틀레티코의 간담이 서늘한 순간이었다.

메시의 활약에 바르사 분위기가 점점 고조됐다. 아틀레티코의 조직적인 수비를 깨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던 후반 36분. 세르지 로베르토의 정확한 크로스가 수아레스 머리에 닿았다. 아틀레티코의 승점 3점이 뺏기는 순간이었다.

메시가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을 처리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메시는 아틀레티코전에서 총 슈팅 6회, 유효슈팅 2회, 드리블 5회 성공,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했다. 최전방에 머물기 보다 주로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아틀레티코전 종료 직후,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8.1점)을 부여했다. 무득점이었지만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보여준 메시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한 셈이다.

발베르데 감독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메시는 항상 우리의 기대에 부응한다. 후반전 경기에 균열을 냈다. 메시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메시가 공을 잡으면 언제나 좋은 일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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