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울] 아무도 웃지 못한 전설매치, 90분간 헛심만 썼다
입력 : 2017.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90분 내내 긴장감이 돌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웃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올 시즌 마지막 전설매치는 전북 현대와 FC서울 모두 아쉬움만 남았을 뿐이다.

전북과 서울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를 통해 스플릿 라운드 첫 대결을 벌였다. 두 팀은 연고지에서 따온 전설(서울의 준말)매치로 불린다. 전설이라는 단어가 가진 뜻 답게 매 시즌 명승부를 벌였다. 그렇기에 이날도 멋진 경기가 기대됐다.

하지만 마지막 전설매치는 두 팀의 향후 행보에 장애가 될 결과로 남았다. 시즌 마지막 전설매치는 0-0으로 끝났다.

전북은 이 경기 전까지 2위 제주와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했다. 서울에 승리해야 6점으로 벌리며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서울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은 4위 수원과 승점 53점으로 같았다. 전북에 승리해야 수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경기의 비중이 너무 컸기에 양팀은 시종일관 집중력 있는 경기를 했다. 공격 횟수는 이전에 비해 많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경기는 멈추지 않았고 서로 상대 진영을 침투하며 골을 노렸다.

전북은 가동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을 모두 투입해 골을 노렸다. 그런 전북에 맞서 서울은 수비에 무게를 두며 특유의 빠른 공격 전개로 공략했다. 그렇지만 마지막 하나가 없었다. 상대 진영에서의 결정적인 패스와 슈팅이었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려다보니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고, 공격 플레이는 상대 수비에게 번번이 읽혔다.

양팀은 치열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승리의 슈팅은 없었다. 전북은 제주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늘렸지만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커졌다. 서울은 이날 수원이 승리하면서 승점 차가 2점으로 벌어지면서 4위 탈환의 압박도 더욱 심해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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