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의 거대한 야유, 피구처럼 귀막은 피케
입력 : 2017.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예상대로 스페인 마드리드서 헤라르드 피케(30, FC바르셀로나)를 향한 적대감은 상당했다.

피케가 두 손으로 양쪽 귀를 감싸쥐었다. 피케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서 시종일관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어느 때보다 피케를 조롱하고 경멸하는 휘파람의 소리가 컸다. 홈구장을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로 옮기며 한층 수용인원을 늘린 아틀레티코의 6만여 팬들은 오로지 피케 한명을 조소했다.

피케의 발언이 마드리드 시민들의 감정을 건드렸다. 이달 초 카탈루냐 독립 문제를 두고 피케가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눈밖에 났다. 스페인 내부는 카탈루냐 독립에 민감하다. 카탈루냐 지역이 독립 시위를 할 때 각 지방은 독립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더욱 격렬하게 카탈루냐의 움직임을 막으려 했다.

축구팬 사이서도 피케를 향한 적대감의 배경은 그의 반 스페인 성향이 크게 자리한다. 피케는 이번 일이 있기 전부터 카탈루냐 지역의 독립을 지지해왔다.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날이 선 비판과 조롱이 더해지면서 마드리드 시민에게 공공의 적이 됐다.

정작 정치적인 상황은 스페인 중앙정부가 16일 오후 5시까지 독립선언 여부를 명확히 하라는 최후통첩에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득실을 따지기 시작하면서 수습국면에 들어간 모양새다.



그러나 피케는 상대적으로 야유가 적었던 아틀레티코 홈에서도 이제 조롱을 피하지 못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에 따르면 피케는 몸을 풀 때부터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 그가 공을 만지면 어김없이 휘파람과 소리를 질러 압박을 가했다. 이 언론은 "꼭 수년 전 바르셀로나 홈구장에서 루이스 피구가 들었던 야유 소음과 비슷했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의 짧은 역사에 가장 큰 야유였다"고 서술했다.

또 다른 스페인 언론 '아스'도 피구가 과거 보여줬던 귀를 막는 사진과 함께 피케의 모습을 게재하며 야유에 시달리는 상황을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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