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이승우의 소속팀 엘라스 베로나가 리그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베로나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서 열린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 베네벤토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베로나는 고대하던 첫 승을 올리며 1승3무4패(승점 6)를 기록해 16위로 올라섰다. 반면 베네벤토는 리그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라인업

베로나는 파치니를 최전방에 두고 발로티와 체르치를 좌우 날개를 둔 4-3-3 형태로 나섰다. 중원에 조금 변화를 줘 베사와 호물로가 포사티와 합을 이뤘다. 포백은 수프라엔과 파레스, 카라치올로, 카세레스가 호흡을 맞췄다.

베네벤토도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롬바르디, 이에멜로, 파리기니를 앞세워 리그 첫 승을 노렸다.

▲경기 리뷰 : 퇴장이 가른 무승 전쟁

아직 리그서 승리가 없는 베로나와 베네벤토 모두 이번 경기를 첫 승의 기회로 삼았다. 양팀 모두 공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초반부터 공방전을 폈다. 공격을 마무리하는 세밀함이 부족했지만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치는 양상이 계속됐다.

조금씩 우위를 점해간 쪽은 베로나였다. 체르치와 파치니를 바탕으로 슈팅의 수를 늘려갔다. 베로나는 전반 30분경 측면 돌파를 통해 문전 혼전 상황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주도권이 베로나로 확실하게 넘어간 시간은 전반 36분이다. 베네벤토의 안테이가 베로나 측면 공격수 발로티에게 거친 태클을 해 퇴장을 당한 것. 베로나는 곧바로 프리킥 공격을 통해 파치니의 절묘한 슈팅이 이어졌지만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수적 우위를 잡은 베로나는 후반 들어 더욱 공세를 폈다. 베네벤토는 이에멜로만 최전방에 남겨두고 모두 수비진영에 위치해 지키는 쪽으로 선회했다.

한 명이 더 많은 상황에서도 득점이 없자 베로나는 킨과 베르데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여전히 전술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다보니 베로나는 좌우 크로스를 통해 단순한 경기만 풀어나갔다.

그래도 베르데의 왼발 크로스 한번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29분 왼쪽을 파고든 베르데가 문전으로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연결했고 호물로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베로나는 후반 39분 상대 크로스에 실점 위기를 내줬으나 이에멜로의 슈팅이 부정확해 안도할 수 있었다. 남은 시간 뷔엘을 투입하며 1골을 지키는 쪽으로 결정한 베로나는 베네벤토의 마지막 공세를 차단하며 기다리던 첫 승을 달성했다. 벤치서 몸을 풀었던 이승우는 아쉽게도 출전 명령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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