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베네벤토] 1명 많아도 소극적인 베로나, 이승우와 엇박자
입력 : 2017.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엘라스 베로나가 가까스로 첫 승을 올렸다. 승리의 환호 속에 이승우의 자리는 없었다.

이승우의 소속팀 베로나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서 열린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 베네벤토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베로나는 8경기 만에 승리하며 1승3무4패(승점 6)를 기록해 16위로 뛰어올랐다.

베로나가 내심 마수걸이 승리를 기대했던 날이다. 개막 후 승리 없이 최악의 행보를 보이는 베로나지만 베네벤토는 7전 전패로 더욱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팀이었기에 근소 우위가 점쳐졌다.

경기의 추도 시간이 흐르면서 베로나로 기울기 시작했다. 베로나는 파치니와 체르치를 앞세워 몇차례 기회를 만들어내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행운도 따랐다. 베로나는 전반 36분 베네벤토의 안테이가 측면 공격수 발로티에게 거친 태클을 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아직 승리가 없는 두 팀의 전력상 11대10의 싸움이 만들어진 만큼 레스터로 분위기가 확실하게 넘어간 순간이었다.

실제로 베로나는 퇴장 이후 파치니의 크로스바를 맞추는 슈팅을 비롯해 여러 기회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베네벤토는 후반 들어 이에멜로만 최전방에 남겨두고 모두 수비라인으로 내리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로나도 킨과 베르데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려 애를 썼다. 그러나 공격 방법과 무게 중심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베로나는 단순히 좌우 크로스에 의한 공격을 풀어나갈 뿐이었다.

상대 수비로 공간이 좁아진 틈을 파헤칠 자원인 이승우의 투입이 필요했지만 베로나는 기조를 유지했다. 이승우가 라치오전에서 짧은 시간 동료를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입 시기가 계속 늦춰지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물론 베로나의 뚝심은 후반 29분 베르데의 크로스에 이은 호물로의 결승골로 완성됐다. 이 골로 베로나는 리그 개막 후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유리한 상황서 과감성이 떨어지는 베로나에서 이승우의 출전 확보는 여전히 멀어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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