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렌의 판단, ''루카쿠는 의도적으로 가격했다''
입력 : 2017.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영국축구협회(FA)가 데얀 로브렌(28, 리버풀)과 로멜루 루카쿠(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충돌에 문제가 없다는 의사를 보인 가운데 로브렌의 생각은 달랐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FA는 지난 14일 열린 리버풀과 맨유의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도중 루카쿠가 로브렌의 얼굴을 밟은 장면에 대해 별다른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버풀과 맨유의 경기는 소득없이 무승부로 끝났지만 라이벌전답게 시종일관 치열하게 진행됐다. 선수들의 감정이 격해지는 시점도 있었다. 볼 경합을 하던 도중 루카쿠가 넘어진 로브렌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주심은 이 장면을 크게 바라보지 않았다. 경기 안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중심이 무너진 결과로 해석했다. 경기 후 징계 목소리가 커진 지금 FA가 내린 결정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로브렌은 실제 몸을 부딪혀보고 경기를 뛴 선수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17일 NK 마리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루카쿠와 충돌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로브렌은 "내가 태클을 했을 때 루카쿠가 충분히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솔직한 내 입장은 그가 의도적으로 밟은 것 같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사과를 했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경기 내내 불안해 했다"고 고의적인 행동으로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로브렌은 이 일을 물고 늘어질 생각은 없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일이고 이미 과거의 일"이라며 "아무도 바꿀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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