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됐다'' 체임벌린의 시간을 밝힌 클롭
입력 : 2017.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24)은 리버풀의 고민 중 하나다.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일에 간절하게 데려온 체임벌린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체임벌린의 리버풀 초기 적응은 실망스럽다. 공격수 출신의 축구인 티에리 앙리와 에밀 헤스키는 지난달 체임벌린의 플레이를 보고 각각 "장점이 뭔지 모르겠다", "그가 경기를 뛰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었다"며 혹평을 가했다.

연이은 비판에 체임벌린의 출전 시간을 대폭 줄었다. 입단 초기만 해도 교체로 45분을 뛰거나 컵대회에서는 90분을 모두 소화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달 치른 2경기서 체임벌린은 18분만 기회를 부여받았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후반 막바지에 들어가 몸이 좀 풀릴 때 경기를 끝냈다.

그래도 짧게나마 체임벌린은 자신의 속도를 바탕으로 측면을 파고든 모습에 기대감을 안기기 충분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를 통해 "맨유를 상대로 자신의 속도를 활용하는 모습이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가능성을 본 만큼 이제 기회를 줄 때다. 클롭 감독은 오는 18일(한국시간) NK 마리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체임벌린의 선발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체임벌린이 지금처럼 뛰는 것을 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처음부터 나는 체임벌린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모습도 나쁘지 않았지만 우리가 아는 모습은 아니었다"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체임벌린은 우리에게 큰 영입"이라며 "시간은 걸렸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그 때가 된 것 같다"는 말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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