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뜨거웠던 한판, 승자는 없었다.

첼시와 AS로마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첼시는 골키퍼로 쿠르트아를 내세웠다. 케이힐-크리스텐센-아스필리쿠에타 스리백에 알론소와 자파코스타를 양 윙백으로 삼았다. 바카요코-루이스-파브레가스 미드필더 조합을 배치했고, 모라타-아자르 투톱을 전방에 뒀다.

로마는 골키퍼로 베케르를 낙점했다. 콜라로프-제수스-파시오-페레스 포백을 구성했다. 스트루트만-고날롱-나잉골란으로 중원을 메웠고, 페로티-제코-제르송 스리톱을 빼 들었다.




첼시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바카요코의 전진 패스가 적중했다. 아자르가 상대 골문 정면에서 볼을 잡은 뒤 밀어줬고, 모라타가 슈팅했다.

흥을 돋운 첼시가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공격 전개 상황. 루이스가 시도한 스루패스가 상대 수비수 제수스에게 걸렸다. 볼이 정면으로 튀어나오자, 루이스가 발 안쪽으로 감아 때려 골문을 열었다.

첼시가 거듭 몰아쳤다. 전반 20분에는 아자르를 필두로 역습을 시작했다. 모라타가 함께 뛰며 상대 시선을 분산했다. 이에 아자르가 직접 반대편 골포스트를 조준해 깔아 때렸다.

로마도 반격했다. 전반 30분 들어 연속 슈팅을 날렸다. 페로티가 골문 정면에서, 나잉골란이 상대 측면 뒷공간에서 슈팅을 퍼부었다. 두 차례 시도 모두 골키퍼 쿠르트아에게 걸렸다. 전반 34분 제르송, 제코, 페로티로 이어진 역습도 쿠르트아를 넘지 못했다.

무실점으로 버틴 첼시가 한 골 더 달아났다. 전반 37분, 아자르가 상대 볼을 낚아채 공격으로 전환했다. 모라타가 날린 슈팅이 파시오의 발을 맞고 굴절되자, 아자르가 마무리해 2-0 리드를 만들어냈다.

로마도 따라붙었다. 전반 40분, 콜라로프가 실마리를 풀었다. 아스필리쿠에타 뒤로 볼을 쳐놓고 뛴 뒤 재빨리 슈팅을 날렸다. 볼은 크리스텐센을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첼시가 먼저 교체 카드를 제시했다. 후반 11분, 루이스를 빼고 페드로를 투입해 3-4-3 전형으로 전환했다. 전방에 무게를 실어 상대를 옥죄려 했다.

하지만 로마가 한 골 더 만회했다. 후반 19분, 후방에서 단번에 넣은 롱패스로 공격을 시작했다. 파시오의 로빙 패스를 따라 침투한 제코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환상적인 골 장면을 연출했다.

로마는 후반 25분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페로티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콜라로프가 왼발로 처리한 킥에 제코가 몸을 날려 헤더 골을 폭발했다.

첼시도 받아쳤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 공략이 통했다. 페드로가 건넨 크로스를 아자르가 잘라먹는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양 팀 모두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였다. 첼시는 뤼디거, 윌리안을 연속 투입했다. 로마는 플로렌치를 내세웠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아자르와 제코가 각각 2골씩 기록한 첼시와 로마의 승부는 3-3으로 막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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