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집행부 사퇴 요구에 ''분발하겠다'' 입장 표명
입력 : 2017.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팬들이 요구하는 집행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 "분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국 축구에 불어닥친 비상 상황에 대해 해결책을 표명했다.

축구협회는 현재 행정 집행의 불투명과 회전문 인사 등용, 고위 임직원의 공금 사적 사용, 대표팀을 향한 엇박자 지원 등 고질적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 여러 혼란과 비판에도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정 회장은 당일 긴급 입장 표명을 하며 사태 진압에 나섰다. 회견장에 들어선 정 회장은 준비한 글을 읽어내려갔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와 더불어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표팀 경기력 우려에 대해 전력 강화가 핵심임을 알기에 신태용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협회 조직 개편을 실행하겠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축구협회에서 일할 수 있기 바라며 좋은 인물을 계속 발굴해 젊고 활동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팬들은 축구협회의 잇따른 비리를 적폐로 규정하고 집행부 총사퇴를 통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은 "전반적인 책임은 내게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올해 출발하면서 여러가지 목표가 있었다. 우선 평양에서 열린 여자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본선 진출에 노력했고 개인적인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출, U-20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및 8강 진출,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이었다"며 "세 가지는 달성했고 나머지 한 가지도 여러 노력을 통해 유력한 상황까지 갔었다. 현재 이런 사태가 벌어져 가슴이 아프다. 축구팬과 국민들의 높은 열기를 확인했기에 분발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축구팬들의 신뢰가 무너진 점에 대해 정 회장은 "잘했다는 분도 있고 나름대로 비판하는 분도 있다"며 "평가하는 사람에 대해 달라지는 것 같다. 조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더 잘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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