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태극낭자의 분투, ''졌지만 잘했다''는 이럴때 쓴다
입력 : 2017.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미국에 패했다. 그러나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전혀 기죽지 않았다. 졌지만 정말 잘 싸웠다.

한국은 20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미국과 첫 번째 평가전을 가졌다. 여자 축구 강호 미국을 상대로 분투했지만 1-3으로 패했다.

한국 상대 미국은 세계 최강이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1년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경험했다. FIFA 랭킹도 테이블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윤덕여 감독도 실력 차이를 인정했다. 윤 감독은 “미국은 세계 최고의 팀이다. 미국이 잘 하는 전술은 보고 배워야 한다.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답을 찾아 가겠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강과의 한 판 승부로 값진 경험치를 쌓을 계획이었다.

한국은 유영아가 최전방에서 미국 골문을 노렸다. 허리는 한채린, 지소연, 이민아, 최유리, 조소현이 포진했다. 포백은 박초롱, 신담영, 김혜영, 장슬기로 구성됐다. 골문은 강가애가 지켰다.

미국은 압도적인 피지컬로 한국을 상대했다. 전반 초반 이민아 등이 볼 배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약속된 세트 플레이로 연이어 한국 수비를 위협했다. 결국 줄리 얼츠가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측면 공격 전개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한국 입장에선 통한의 실점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기죽지 않았다. 최유리, 지소연 등이 간헐적인 돌파로 미국 수비에 부담을 줬고, 한채린이 전반 추가 시간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 바깥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인상적이었다. 한채린은 데뷔전 환상골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 시켰다.

그라운드 열기는 후반전에도 식지 않았다. 후반 7분 메간 라피노가 정확한 슈팅으로 페널티 킥을 성공했다. 한국 입장에선 찬물을 맞은 격이었지만 포기란 없었다. 지소연이 2선과 3선을 커버하며 볼 배급을 담당했다.

미국의 강한 압박은 짧은 패스로 풀었다. 미국이 오하라를 중심으로 측면 공격을 진행하자 협력 수비로 차단했다. 지소연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미국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과는 1-3 패배였다. 그러나 한국의 태극 낭자는 세계 랭킹 1위를 상대로 정말 잘 싸웠다. 다가올 미국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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