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유럽대항전 英 유일 패+감독 결별설...위기의 에버턴
입력 : 2017.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잉글랜드 명문 에버턴이 계속된 하락세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에버턴은 리버풀FC와 함께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을 대표하는 구단이다. 리그 우승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매 시즌 중상위권을 노리며 우승경쟁팀들을 힘들게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포' 로멜루 루카쿠(24)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 전력 누수를 겪기도 했지만, 웨인 루니(31)를 다시 데려왔고 산드로 라미레스(21), 대비 클라센(24), 조던 픽포드(23), 마이클 킨(24), 길피 시구르드손(27) 등을 영입하며 몸집을 불렸다.

유럽 내 명장으로 손꼽히는 로날드 쿠만 감독 부임 두 번째 시즌도 에버턴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그 사이 순위는 리그 16위까지 떨어졌다. 강등권과는 승점이 단 2점 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쿠만 감독과의 결별설이 거론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단 측은 10월 리그 결과를 통해 거취를 결정한다.


안타깝게도 시험대 시작이었던 ‘약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세 번의 기회 중 한 번을 놓친 셈이다. 이제 아스널(홈), 레스터 시티(원정)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

에버턴과 쿠만 감독은 충격적인 결과의 아픔이 채 다 사라지기도 전에 또 한 번의 좌절을 맛봤다.

안방에서 치른 올림피크 리옹과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1-2로 패한 것. 유럽대항전 3경기 동안 1무 2패에 그치며 조 최하위로 전락했다.

동시에 잉글랜드 구단 자존심에도 먹칠했다. 이번 시즌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첼시, 아스널, 리버풀 그리고 에버턴까지 총 7개 구단이 유럽 대항전을 치르는 데 그중 유일하게 에버턴만이 패배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이은 추락에 쿠만 감독도 위기임을 인정했다. 그는 리옹전 이후 경질 가능성에 커졌냐는 'BT 스포츠’의 질문에 “그렇다. 만약 승리하지 못하고 경기력이 좋지 못하면 그럴 수도 있다. 최종 결정은 내가 아닌 구단 수뇌부의 몫”이라며 자신이 풍전등화의 위기라고 시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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