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외질, 베일, 하메스... 올시즌 11번은 불행한 번호?
입력 : 2017.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2017/2018시즌, 아직 초반이지만 11번의 행보가 묘하다. 이적설에 휩싸이거나 큰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축구 사이트 ‘사커 다이제스트웹’이 21일 흥미로운 내용을 보도했다. 유럽 빅클럽 11번이 10번에 비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언론이 지목한 선수들을 나열하면 어느샌가 고개가 끄덕여진다.

먼저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이다. 베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후계자로 평가되며 레알 핵심으로 자리했다. 전 세계 각지 언론은 벤제마, 베일, 호날두에게 BBC 트리오란 별명을 붙였다.

그러나 베일의 2017/2018시즌은 먹구름이다. 연이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컨디션 난조는 이적설로 이어졌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알과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베일과 케인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도 마찬가지다. 로드리게스는 올여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부름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성적표는 참담하다. 현재 컵 대회 포함 6경기 1골 1도움이며, 리그는 대부분 교체다.

설상가상으로 안첼로티 감독은 1년 만에 뮌헨과 작별했다. 유프 하인케스 체제에선 크게 중용 받지 못하고 있다. 리그 7라운드와 8라운드에서 벤치를 지켰고, 셀틱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번엔 프랑스로 떠나보자. 프랑스엔 앙헬 디 마리아가 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주전이라 보기 어려운 위치다. PSG는 올여름 킬리앙 음바페와 네이마르 영입으로 화력을 보강했다. 실제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중요한 경기서 교체 출전에 머물고 있다.

불안한 입지는 이적설로 이어졌다. 이탈리아 일간지 ‘투토 메르카토 웹’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PSG는 디 마리아 방출을 검토했다. 중국 슈퍼리그 이적설의 배경이다. 디 마리아 입장에선 올여름 바르셀로나 이적 불발이 아쉬울 법하다.

영국엔 메수트 외질이 있다. 현지 언론들은 외질이 아스널과 작별을 준비할 거라 예상했다. 무릎 부상으로 출전 시간도 온전치 않다. 내년 1월 혹은 여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가능성이 있지만, 맨유에서 확실한 주전을 보장 받을지 의문이다.

물론 아르센 벵거 감독은 외질에 힘을 실어주는 입장이다. 현지 기자들이 맨유 이적설에 관해 묻자, 그는 “선수 계약 만료 직전엔 많은 추측을 정리해야 한다. 외질은 프로다. 100% 팀을 위해 헌신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마르코 로이스, 에릭 라멜라, 더글라스 코스타 등도 마찬가지다. 로이스와 라멜라는 부상에 신음하고 있고, 코스타는 유벤투스에서 아직 자리 잡지 못했다. 맨유의 앙토니 마르시알은 이들보다 나은 모양새지만, 조제 모리뉴 감독은 마커스 래쉬포드를 선호한다.

모든 선수에게 해당된 이야기는 아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마티아스 베시노(인터 밀란)는 소속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살라는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MVP 영예를 안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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