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아스널] 픽포드 덕에 버티던 쿠만, 이제 떠날 때가 됐다
입력 : 2017.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에버턴이 아스널의 맹공을 버티지 못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이끈 에버턴은 2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구디슨파크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서 아스널과 2-5로 크게 패했다.

원했던 결과가 아니다. 에버턴은 현재 승리가 급하다.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리그서 올린 승리는 두 차례에 불과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1억5천만 파운드(약 2250억원)를 선수 영입에 쓰며 전력 보강에 힘쓴 에버턴이지만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쿠만 감독은 경질이 가까워지고 있다. 리그서 연이은 무승에 이어 주중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서도 패배를 기록하면서 쿠만 감독 스스로 경질을 입에 올릴 정도다.

아스널은 쿠만 감독에게 개인적으로 얼마 남지 않은 생존 기회였다. 에버턴 입장에서도 아스널을 상대로 승점을 챙기면 살아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접근했다.

그럼에도 에버턴이 아스널을 위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12분 루니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스널 킬러답게 선제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남은 시간 에버턴은 이렇다할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득점 이후 80여분 에버턴은 아스널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그래도 에버턴은 조던 픽포드 덕에 아슬아슬한 경기를 그나마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픽포드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알렉시스 산체스, 아론 램지, 헥토르 베예린 등의 소나기 슈팅을 온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에 기록한 8개의 선방은 EPL 사상 전반 최다선방이었다.

루니의 한방과 픽포드의 선방이 전부였던 에버턴은 결국 후반 수세의 대가를 치렀다. 픽포드도 아스널의 모든 슈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1 상황이 유지되던 후반 8분 메수트 외질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뒤 급속도로 무너졌다.

에버턴은 리드를 놓친 이후 이드리사 게예의 퇴장까지 나오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이후 종료 시점까지 4골을 연거푸 내주면서 최악의 결과를 기록했다. 마지막 종료 직전 산체스에게 다섯 번째 실점을 한 순간 쿠만 감독의 표정은 경질을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