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레알 부진의 핵심, 1년 전보다 떨어진 득점력
입력 : 2017.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총체적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떨어진 득점력이 레알의 부진 탈출 발목을 잡고 있다.

레알은 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조 2위로 떨어졌다.

다행히 3위 도르트문트와 승점 5점 차라 여유있지만, 조 선두를 노렸던 레알로서 만족하지 못할 경기였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에서 많은 골이 나왔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득점 기회에서는 동등했다”라고 골 결정력 부족을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알은 슈팅 20개로 토트넘의 11개보다 9개 더 많았다. 그러나 정작 토트넘의 효율적인 공격에서 앞섰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현재 레알은 리그에서 3위와 최근 2연패, UCL에서 조 선두로 오르지 못한 부진도 이에 한 몫한다. 이는 올 시즌 현재와 지난 시즌 14경기 성적(UCL+리그 포함)을 보면 알 수 있다.

레알의 지난 2016/2017시즌 리그 10경기 성적은 7승 3무 무패에 28골 10실점을 거뒀다. 올 시즌 현재 리그 10경기는 6승 2무 2패 19골 9실점이다. 실점 면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적지만, 득점에서는 현저히 차이가 난다. 무려 9골이 적다.

이는 UCL에서도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 조별리그 4경기 동안 2승 2무, 올 시즌 2승 1무 1패와 비교할 때 큰 차이는 없다. 실점도 올 시즌 5실점으로 7실점인 지난 시즌보다 적다. 다만 득점면에서는 지난 시즌에 비해 4골(2016/2017시즌 12골, 2017/2018시즌 8골) 적다.

레알 득점력을 떨어트리는 가장 큰 원인은 공격을 대표하는 BBC(베일, 벤제마, 호날두)의 부진이다. 특히 올 시즌 BBC라인의 부진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베일은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벤제마 역시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더구나 해결사 호날두는 시즌 초반 징계로 4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건 물론 슈팅 개수 대비 최악의 득점율까지 나오고 있다. 리그에서는 40개 시도에 1골로 2.5%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UCL에서는 3경기 5골로 체면을 겨우 살리고 있다.

결국, 모든 건 여름 이적 시장 공격수들의 이탈과 이를 메우지 못한 수뇌부의 책임도 피할 수 없다. 알바로 모라타(첼시), 마리아노 디아스(올림피크 리옹),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등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이들은 BBC라인이 부진하거나 부상 결장 시 잘 메워주면서 레알의 더블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레알은 이들의 가치를 간과한 결과가 고스란히 현재에 드러난 셈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보강할 시간이 있는 만큼 반전 여지는 있다. 12월까지 현 멤버들로 보완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단 감독의 머리 속은 복잡해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