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그래도 믿는다, '긴장+웃음' 오픈 트레이닝
입력 : 2017.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홍의택 기자= 그럼에도 300여 명이 운집했다. 모두가 위기를 말할 때, 다시 희망을 피워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2일 차 훈련을 소화했다. 수원에 집결한 지 만 하루밖에 안 됐다. 첫날 가볍게 볼을 돌리며 주말 경기 피로를 푼 이들은 한 발 더 나아갔다.

대표팀은 10일 콜롬비아전, 14일 세르비아전을 통해 내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한다. 남은 시간은 7개월 남짓. 최정예 멤버가 모일 기간이 극히 제한된다는 점을 떠올리면 한시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었던 대한축구협회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내쳤다. 이어 국가대표팀 코치에 U-20, U-23 대표팀 감독직을 두루 역임한 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아슬아슬했으나 성과는 냈다.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연속 무승부로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단, 경기력엔 갈증이 있었다. 10월 러시아전, 모로코전도 마찬가지였다.

신 감독도 이를 의식했다. 소집 첫날 취재진과 만난 그는 "분위기는 안 좋지만 '이번부터는 희망을 보일 수 있는 경기를 하자'고 선수단과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또, "실점을 줄이며 패하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7일에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했다. 팀 훈련을 오픈 트레이닝 형식으로 진행한 것. 팬들에게 현장을 공개하며 관전 기회를 제공했다. 소통의 또 다른 방식이기도 했다.

평일 낮임에도 팬 300명가량이 현장에 모여들었다. 사인 및 사진 촬영 시간을 짧게나마 가지며 긴장을 풀었다. 선수들도 웃으며 응했다. 다소 경직될 수 있는 분위기가 녹아내렸다.

대표팀은 전날보다 더욱 짜임새 있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재홍 피지컬 코치의 지시에 따라 예열했다. 이어 장거리 이동을 강행한 유럽파 선수들이 열외된 동안 나머지는 본격적으로 합을 맞췄다. 한쪽 골대를 중앙선 쪽으로 당겨놓고 미니 게임을 실시했다. 실전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장면을 연출해 대비했다.

대표팀은 11월 A매치를 데이 동안 더없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10일에는 콜롬비아, 14일에는 세르비아와 각각 격돌한다. 본선 경쟁력을 가늠해볼 최상의 평가전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