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 공백 지우는 테어 슈테겐, 흥미로운 독일 골문 다툼
입력 : 2017.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독일 대표팀 주전 골문 자리는 세계 최고 골키퍼로 손꼽히는 마누엘 노이어(31,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그러나 긴 부상과 기약 없는 복귀가 이어지고 있고, 그 틈을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25, 바르셀로나)이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노이어는 지난 시즌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월 훈련 도중 왼 발목에 있는 중족골에서 미세한 골절 부상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최초 복귀 시점은 2018년 1월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와 다르게 노이어의 복귀 시기 전망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현재 3월이 예상되고 있지만, 길게는 4월까지 전망할 정도로 심각하다. 2018년 6월에 열릴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독일로서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다행히 노이어의 공백은 크지 않다. 그 자리를 테어 슈테겐이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테어 슈케겐은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 중이지만, 독일 대표팀에서 노이어의 벽은 높았다. 그가 컨디션 난조, 징계, 부상이 아닌 이상 기회를 잡는 건 쉽지 않았다.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지난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이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고, 기회가 덜 주어진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테어 슈테겐은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나서 독일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고, 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월드컵 예선 3경기 동안 주전 골키퍼로 출전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기여했다. 노이어의 빈 자리를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노이어가 월드컵 본선 직전에 돌아와도 그의 컨디션이 예전만큼 될지 장담할 수 없다. 더구나 테어 슈테겐이 꾸준히 출전하면 경기력 측면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크다. 뢰브 감독도 냉정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은 매 월드컵때 마다 뛰어난 골키퍼 2명 이상 배출하며, 뜨거운 논쟁 중심에 섰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둘 중 하나는 벤치에서 지켜봐야 한다.

우선 테어 슈테겐은 이번 11월 평가전에 소집됐다. 오는 11일 잉글랜드, 15일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시험 받게 될 것이다. 그가 이번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노이어와 선의의 경쟁은 더욱 흥미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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