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본선 대비 세트피스 활용, 콜롬비아전은 좋은 기회
입력 : 2017.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한재현 기자= 러시아로 향하는 신태용호가 남미와 유럽의 강호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대결을 통해 본선 대비 내성을 키우려 한다. 조직력은 기본이고, 본선에서 맞붙을 팀을 상대로 무기도 장착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와 다비드 오스피나(아스널)이 빠지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한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홋스퍼), 두반 자파타(AC 밀란) 등 수준급 선수들이 한국전 출전을 예고 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부활에 성공한 콜롬비아를 통해 결과를 떠나 많은 걸 얻어야 한다.

신태용호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최약체급으로 손꼽히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어느 팀도 쉽게 볼 수 없고, 험난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콜롬비아전을 통해 내성을 키우는 동시에 강팀을 상대로 버틸 무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유럽파와 K리그 선수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기회는 이번 소집을 포함해 3월 평가전, 5월 이후 본선 체제까지 3번 밖에 없다.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이 많지 않다. 전력 차와 조직력 문제를 극복할 새로운 전력이 필요하다.

신태용호는 이번 소집에서 조직력 향상과 함께 세트피스에 공 들이고 있다. 세트피스는 득점은 물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버티게 만드는 가장 큰 무기인 셈이다.

소집 3일째인 지난 8일 신태용호는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했다. 평소 오후 훈련을 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오전 훈련은 주로 세트피스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먼 거리를 이동한 해외파들도 대거 참여할 정도다.

신태용호의 세트피스 전략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왼발이 좋은 염기훈(수원 삼성)을 비롯해 기성용, 손흥민 등 킥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 또한, 공중볼 경합에서 공격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등 체격이 좋은 수비수들도 대거 포진 되어 있다. 세트피스 조직력은 빨리 발 맞추기 쉽다. 호흡이 잘 맞춰진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더구나 콜롬비아가 유럽이 아닌 남미 팀이라 수월할 수 있지만, 유럽파들이 다수인 상태에서 체격적으로 극복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콜롬비아를 상대로 세트피스 전략이 맞아 들어간다면,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건 물론 본선을 준비에 더 수월하다.

신태용호가 본선을 대비한 세트피스 훈련 결실이 콜롬비아전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지켜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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