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신태용 감독, “토트넘 통해 손흥민 활용 고민 적중 ”(일문일답)
입력 : 2017.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한재현 기자=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부임 후 첫 승을 거둔 신태용 감독이 에이스 손흥민 활용법 성공에 기뻐했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3월 시리아전 이후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고, 신태용 감독 역시 부임 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또한,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시작으로 지난 10월 러시아, 모로코와의 평가전까지 무기력했던 모습을 단번에 씻어냈다. 반전을 이룬 만큼 오는 2018년 6월에 열릴 월드컵 본선 준비에도 힘이 실리는 건 물론이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소감에서 “어제도 공식 기자회견 때 이야기 했지만, 첫 날부터 행동과 눈빛이 긍정적이었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보였다. 이번 콜롬비아전을 준비할 때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결과를 떠나서 모든 면에서 원했던 움직임을 보여줬다”라고 만족했다.

이어 손흥민의 활약에 “흥민이가 살아나야 했다. 많은 고민을 했다. 월드컵 예선에는 본선 진출이 중요했기에 색깔을 내지 못했다. 토트넘 경기를 보면서 고민 했다. 자연스럽게 4-4-2로 가야 하메스 움직임을 파악했다. 투 블록을 만들면서 우리 안에 갇히게 한 점이 적중했다”라고 손흥민 부활에 기뻐했다.

이하 신태용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콜롬비아전 승리 소감은?
어제도 공식 기자회견 때 이야기 했지만, 첫 날부터 행동과 눈빛이 긍정적이었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보였다. 이번 콜롬비아전을 준비할 때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결과를 떠나서 모든 면에서 원했던 움직임을 보여줬다

-어떤 점에서 집중했나?
일대일 상황에서 많이 불리했다. 커버 수비에 집중했다. 더블로 협력해서 막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집중하니 다른 연계 플레이까지 잘 됐다.

-4-4-2를 쓴 이유는?
흥민이가 살아나야 했다. 많은 고민을 했다. 월드컵 예선에는 본선 진출이 중요했기에 색깔을 내지 못했다. 토트넘 경기를 보면서 고민 했다. 자연스럽게 4-4-2로 가야 하메스 움직임을 파악했다. 투 블록을 만들면서 우리 안에 갇히게 한 점이 적중했다.
짧은 기간 영상을 많이 만들면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 4-4-2에서 양 쪽 윙포워드에 권창훈과 이재성을 선택한게 체력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수비에서 좁히고, 연계 플레이를 부탁했는데 잘 됐다.

-그란데 코치가 기여한 점은?
경기 외적부터 같이 공유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경험을 많이 이야기 했다. 부족한 점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공유했던 부분이 도움됐다. 식사와 수면 시간 외에는 생활하다시피 이야기 했고, 좋은 결과를 냈다.

-수비에서 변화가 큰데?
10월에는 전혀 풀백 자원이 없었다. 임시 방편으로 스리백과 포백을 쓴 점에서 인정한다. 비록 자기 위치가 아니더라도 어떻게 하는 지 지켜봤다. 전문 풀백들이 서면서 기성용과 고요한의 커버 플레이를 본 것이 효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실점 보다 무실점을 위해서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선수 교체 의도는 무엇인가?
체력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갔다. 1실점 했지만, 한 골 더 넣으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승리가 대표팀 운영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
오늘 경기 나가기 전 미팅할 때 선수들에게 ‘9-10차전은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 10월은 상생을 위해서 고전했다. 콜롬비아전부터 시작한다’라고 했다. 그걸 강조한 점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세르비아전과 동아시안컵, 3월 평가전, 월드컵 본선까지 자신감을 갖게 했다. 선수들에게 원동력이 됐다.

-고요한의 활약 평가는?
고요한의 서울 경기를 보면서 고민했다. 하메스는 몸 싸움을 싫어하는 선수라 신경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니, 가장 가깝게 맨투맨 시켰다. 100% 잘했다. 하메스가 접근하면 근접하게 수비를 주문했다. 빠져나가면 권창훈과 이재성에게 수비를 지시했다.

사진=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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