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콜롬비아전 멀티골의 주인공 손흥민이 의욕을 승리의 원동력을 꼽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친선경기서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 터뜨린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의 자리를 이동한 것이 주효했다.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최전방 투톱으로 자주 뛰며 활약했던 손흥민을 본 신 감독은 이날 4-4-2 카드를 꺼냈고 손흥민을 이근호의 파트너로 활용했다.

손흥민의 투톱 전략을 성공이었다. 활동량이 많고 측면으로 잘 빠지는 이근호의 움직임에 맞춰 손흥민이 문전으로 자주 쇄도하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2골을 몰아쳤다.

손흥민도 이근호와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이)근호 형이 많이 뛰기 때문에 저절로 내게 많은 공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40분 라인을 벗어나는 볼을 끝까지 따라가 태클을 한 모습은 관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축구는 많이 뛰는 팀이 이긴다고 생각한다. 내가 최전방에 위치했는데 뒤에서 동료들이 열심히 뛰는 것을 보고 더 열심히 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준비과정에서 의욕이 앞섰다. 우리가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었기에 되돌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경기를 뛴 선수든 안 뛴 선수든 서로 많은 도움을 줬다"고 달라진 경기력의 비결을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