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이근호가 설명한 손흥민과 투톱 성공 비결
입력 : 2017.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이근호가 투혼을 발휘했다. 손흥민과 함께 최전방에서 짝을 이룬 이근호가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후반 막바지 세트피스서 실점한 것이 옥에티였지만 경기 내내 대표팀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함께 볼을 탈취하면 빠른 공격으로 콜롬비아의 수비 뒷문을 흔들었다.

한국의 역습 타깃은 이근호였다. 손흥민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이근호의 역할은 분명했다. 장점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으로 적극적으로 이동하며 콜롬비아 수비의 시선을 끌었다. 스피드와 돌파력, 크로스가 좋은 이근호는 볼을 받아 공격 템포를 조율하며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발판이 됐다.

이근호는 비록 전반만 뛰고 이정협과 교체됐지만 절반의 시간에도 확실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만난 이근호는 "오랜만에 승리해 기쁘다. 다들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내용도 괜찮아서 좋았다"고 웃었다.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보여준 것에 대해 "(손)흥민이도 스트라이커를 본 적이 있고 나도 자유롭게 움직이고 투 스트라이커로 뛰는 것을 좋아한다. 서로 움직임을 보고 유기적으로 체인지하려고 했다"며 "역습 축구는 예전에 잘했던 축구다. 흥민이와 나, (권)창훈이, (이)재성이가 많이 뛰고 포지션이 상관없는 선수들이라 가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근호는 신태용호 부임 이후 국내파와 노장의 한계를 넘고 있다. 그는 "동기부여가 됐다. 감독님도 월드컵을 대비해 실전처럼 준비하자고 하셔서 더 투지가 넘쳤다"며 "여론과 팬의 질타를 안다. 우리가 예전부터 해왔던 것을 하자고 했다. 기술적인 건 두 번째 문제였다"고 말했다.

사진=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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