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일파만파 퍼졌다.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가 행한 동양인 비하 제스처 논란이 전 세계로 확산됐다.

콜롬비아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으로 격돌했다. 결과는 1-2 패배. 객관적 전력 우위에도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한국은 4-4-2 형태로 나섰다. 두 줄 수비를 펴며 콜롬비아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봉쇄했다. 이어 역습으로 받아쳤다. 손흥민이 두 골을 뽑아내며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콜롬비아가 두 골 뒤지자, 경기가 서서히 격해지기 시작했다. 물리적 충돌까지 따랐다. 그라운드에 양 팀 선수들이 나뒹굴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여러 번 벌어졌다.

후반 17분, 사고까지 터졌다. 교체로 출격한 카르도나가 한국 선수단을 향해 양손으로 두 눈을 찢는 행위를 취한 것. 흔히 동양인 비하를 뜻하는 제스처였다. 지난 5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당시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데르데 역시 같은 이유로 입방아에 오른 바 있다.

카르도나의 행위는 인터넷망을 타고 빠르게 퍼졌다. 유럽 현지 포함 전 세계 매체에서도 이를 다루기 시작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두 골을 넣은 한국이 승리를 챙겼다"는 소식과 함께 "카르도나가 인종차별주의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논쟁의 여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FIFA는 여러 차별을 금한다. 사회적으로도 죄악시되는 인종 차별엔 특히 더 엄격한 입장을 취해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 "인종 차별 확인을 요청했으며 추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