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파리지앵이 못 된 네이마르, 불화와 이적설 만든 원인은?
입력 : 2017.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아직 시즌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네이마르(25)의 이적설은 뜨겁다. 돌아가는 모습만 보면 네이마르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최근 스페인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네이마르 영입설을 제기하고 있다. 유력 매체 중 하나인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이 내년 혹은 2019년 여름에 네이마르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여름 PSG는 네이마르의 영입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제패라는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듯 보였다. 시즌 개막 후 치른 UCL 경기만 놓고 보면 분명 꿈은 아니었다. 하지만 선수단 내부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PSG가 꿈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 되고 있다.

레알의 네이마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그러나 보도를 보면 레알이 책정한 1억 5,000만~2억 유로(약 1,957억~2,609억원)의 이적료는 네이마르 외에는 투입하기 어려운 거액이다.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할 때의 이적료는 2억 2,200만 유로(약 2,896억원)였다.



▲ 스타를 담지 못한 PSG의 작은 그룻
PSG는 빅리그의 빅팀들 못지않은 스타군단이다. 네이마르를 비롯해서 에딘손 카바니, 앙헬 디 마리아, 마르코 베라티, 치아구 시우바 등 각국의 스타 선수들이 모두 모여있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는 신성 킬리앙 음바페도 품었다.

선수 면면만 보면 지구방위대로 불렸던 레알에 버금가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PSG는 한계를 드러냈다. PSG가 리그앙 최고의 팀이고 엄청난 자금력을 자랑하지만 팀은 스타 선수들을 하나로 묶지 못했다.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팀보다 개인의 목적을 우선시했다. 이는 PSG 선수들이 개인 트레이너 고용, 팀 스폰서가 아닌 개인 브랜드 착용, 훈련 불참 배려 등 네이마르의 특권에 대한 불만에서 찾을 수 있다.

사실 네이마르의 특권은 팀이나 선수 입장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스타 선수들이 많더라도 팀 정신이 강하면 이러한 것은 없다. 오히려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배려도 가능했다. 그러나 PSG는 선수들 간에 시기와 질투, 불만만 표출했다. 네이마르와 카바니의 페널티킥 키커 다툼은 내부 불만이 축적되면서 벌어진 예라 볼 수 있다.

레알을 보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분명 특권을 받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도 리오넬 메시에게는 특권이 있다. 그렇지만 동료들은 그 선수들에 대한 불만이 없다.

이러한 점을 막으려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강력하게 통솔을 해야 한다. 그러나 불만이 계속된다는 것은 에메리 감독의 선수단 장악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 네이마르 스스로 벽을 만들고 있다?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할 당시 큰 영향을 끼친 이들은 PSG의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었다. PSG에는 네이마르 외에도 치아구 시우바, 마르키뉴스, 루카스 모우라, 다니 아우베스가 속해 있다. 네이마르는 이들의 존재가 컸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외에도 PSG에는 다수의 남미 선수들이 있다. 바르사 시절에도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남미 출신 선수들과 잘 어울렸기에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브라질의 마르셀루 베클레르 기자는 스페인 ‘온다 세로’와의 인터뷰에서 “카바니, 디 마리아 등은 몇 달 간 네이마르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겼다. 네이마르는 에메리 감독, 다른 선수들과 관계가 멀어졌다”고 밝혔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네이마르는 PSG 내에서 타국 출신 선수들 간에 서로 융화가 되지 않은 모습이다. 서로 가까워지지 않으면 사소한 것에서도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것이 불화의 근본 원인이 될 수 있다.

더구나 네이마르가 수아레스, 제라르 피케 등에게 “PSG에 온 것을 후회한다”는 발언이 알려진 뒤에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PSG는 네이마르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다른 선수는 다 내보내도 네이마르는 지킨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로 등 돌리는 관계가 계속된다면 PSG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베클레르 기자는 “현재로서는 상상이지만 네이마르로서는 바르사 복귀보다 레알 이적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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