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슈퍼매치] '화력 폭발' 제주, '테베스-마르틴스-구아린 출전' 상하이에 7-1 완승
입력 : 2017.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한중 슈퍼매치에서 상하이 선화를 완파했다. 상하이는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카를로스 테베스를 비롯해 오바페미 마르틴스, 프레디 구아린 등 해외 스타를 모두 가동했지만 제주의 막강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제주는 12일 오후 3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중프로축구단 교류 'KOREA-CHINA SUPERMATCH'에서 김도엽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7-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한중프로축구단 교류를 위해 개최됐다. 상하이는 11월 19일과 26일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상하이 상강과의 중국 FA컵 결승전 준비를 위해 11일부터 13일까지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

이에 제주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전력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그동안 친밀한 관계를 맺었던 상하이의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되어 주기로 했다. 제주와 상하이는 지난 2015년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제주유치기원 친선경기를 기점으로 매년 제주도에서 친선전 및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



제주는 최적의 스파링 스쿼드를 내보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이창민 대신 신인 김현욱을 선발로 내세웠고, 전역 신고를 마친 정다훤도 라인업에 가세했다. 상하이 역시 테베스, 오바페미 마르틴스, 프레디 구아린 등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가동하며 FA컵 결승전인 상하이 더비를 앞두고 예열을 가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제주였다. 전반 15분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김현욱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상하이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상하이는 전반 32분 동점골 사냥에 성공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마르틴스가 빠르게 문전 쇄도하면서 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상하이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2분 뒤 권순형의 패스를 받은 정다훤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터트리며 다시 제주쪽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43분에는 제주의 추가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김현욱이 올려준 크로스를 권순형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연이은 실점을 허용한 상하이는 구아린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종료 직전 마그노의 회심의 슈팅까지 골망을 갈랐다면 그대로 무너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11명의 선발 라인업을 모두 교체했다. 반면 상하이는 테베스와 마르틴스를 계속 기용하며 전력으로 임했다.



경기의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상하이는 테베스와 마르틴스를 두고 주축 선수들을 축차적으로 교체 투입했지만 백업 자원과 신인 선수들로 재편된 제주를 좀처럼 흔들지 못했다. 테베스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유지하며 경기를 조율했지만 제주의 수비 집중력은 견고했다.

상하이가 주춤한 사이 제주가 후반 20분 박수창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패색이 짙어진 상하이는 후반 22분 테베스와 마르틴스를 교체 아웃시켰다. 제주는 후반 29분 김도엽의 원더골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도엽은 후반 36분과 후반 38분에도 연달아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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