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세르비아전 D-1’ 신태용호, 유럽형 맞춤 옷 찾아라
입력 : 2017.1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신태용호의 세르비아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유럽팀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이번 평가전 역시 콜롬비아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세르비아는 지난 유럽 지역 예선에서 아일랜드, 웨일스 등 유로 2016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팀들을 제치고 조 1위와 함께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신태용호는 지난 10일 남미 강호 콜롬비아전에서 2-1로 승리하며, 그동안 부진을 씻고 자신감을 찾았다. 온전한 베스트 11은 아니었으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홋스퍼), 크리스타인 자파타(AC밀란) 등 주력 선수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인 점은 큰 소득이다.

더구나 4-4-2 포메이션 전환 성공과 함께 공격의 핵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전북 현대), 권창훈(디종), 고요한(FC서울) 등 파격적인 전술 변화까지 성공하며 신태용호에 맞는 전술도 입혀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조직력을 다져야 하기에 멤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전술 변화는 모든 가능성을 고민 하고 있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플랜B와 C까지 준비하겠다”라며 세르비아전 준비 계획을 밝혔다.

즉, 콜롬비아전 전술이 세르비아전에 통할 지 장담할 수 없다. 콜롬비아와 세르비아는 극과 극인 남미와 유럽 스타일답게 크게 다르다. 신태용호는 빠른 템포와 거친 압박으로 콜롬비아를 압도했지만, 특히 힘 싸움에서는 유럽을 압도하지 못하는 건 현실이다. 신태용 감독 말대로 다른 전술이 필요하다.

이번 세르비아는 네마냐 마티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산다르 콜라로프(AS로마), 두산 타디치(사우샘프턴), 필립 코스티치(함부르크), 두스코 토시치(베식타스)까지 주전들 다수가 제외됐다. 제대로 된 점검이 필요한 신태용호 입장에서 아쉽지만, 그래도 여전히 힘과 수비가 좋은 세르비아의 색깔은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지난 10월 러시아, 모로코 평가전에서 상대의 힘과 속도에 고전한 바 있다. 특히, 유럽팀을 상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버티는 힘이다. 탈압박은 물론 상대의 허를 찌를 공간 패스와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야 유럽 팀과 경쟁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점을 감안해 맞춤형 선수 선발과 전술을 시험해 찾아가야 하는 건 당연하다.

지난 콜롬비아전은 세트피스에서 약점을 보였다. 체격이 좋은 세르비아는 콜롬비아보다 이 점에서 유리하다. 센터백 콤비 장현수(FC도쿄)와 권경원(텐진 취안젠)은 나쁘지 않았지만, 몸 싸움에서 강한 정승현(사간 도스)의 기용 여부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신태용호는 이번 세르비아전에서 유럽 팀에 맞설 수 있는 힘을 기를 것이다. 콜롬비아전처럼 맞춤형 전략이 성공한다면, 월드컵 본선 준비에 더 자신감을 가지는 건 물론이다.

사진=강동희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