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대교 '역사 속으로', PO서 화천 KSPO에 1-2 패... 15년 여정 종료
입력 : 2017.1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엄준호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해체하는 이천대교가 플레이오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이천대교는 13일 오후 7시 이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IBK기업은행 WK리그 2017 플레이오프에서 화천 KSPO에게 1-2로 졌다. 이로써 이천대교는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동시에 이 경기는 구단의 공식적인 마지막 경기가 됐다.

대교 축구단은 지난 8월 해체를 전격 결정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더 이상 축구팀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대교는 WK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었다. 통산 3회 우승과 함께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해왔다. 그러나 해체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2002년 창단해 경남, 고양을 거쳐 2015년부터는 이천으로 연고지를 뒀다. 비록 최근에는 인천현대제철의 강세에 고전하고 있지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WK리그의 인기를 책임졌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패한다면 구단의 마지막 경기가 되기에 선수들은 특별한 각오로 임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반 22분 강유미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조지아의 크로스를 완벽한 헤딩골로 연결했다. 후반 7분에는 KSPO가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수빈이 골문 앞에서 머리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대교는 후반 35분 만회골을 뽑아내며 추격을 가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지영의 골로 점수를 따라잡았다.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이후 균형을 맞추는 데는 실패해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로써 대교는 마지막 경기를 치르며 WK리그와 이별을 고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은 정규시즌 우승팀 인천현대제철과 KSPO가 치르게 됐다. 1차전은 오는 17일 오후 6시 화천 생활체육공원에서, 대망의 2차전은 20일 오후 6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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