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에서 토레스X베니테스 조합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입력 : 2017.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전성기를 구가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레스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 유니폼만 110회 입은 상정적인 인물이다. 38득점에 11도움은 덤.

아틀레티코 유스 출신인 그는 리버풀, 첼시, AC 밀란 등을 거쳐 지금은 ‘친정팀’ 아틀레티코의 일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다만 입지는 예년만 못하다. 리그와 컵 대회 등 총 1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뛰어도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중용을 받지 못하는 건 기량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출전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곤 하나, 올 시즌 단 하나의 득점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것 역시 눈 밖에 난 이유다.

자연스레 이적설로 이어졌고,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중국 슈퍼리그 이적설에 휩싸였다. 계약 기간도 내년 6월 부로 만료돼 소문이 그리 허무맹랑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임대를 통한 EPL 무대 복귀 가능성이 떠올랐다. 행선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사우샘프턴. 리그 간편은 아니지만, 1부 잔뼈가 굵은 팀들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선지는 바로 뉴캐슬이다. 과거 리버풀, 첼시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현 사령탑이기 때문이다.


토레스는 지난 2007년 리버풀에 입성했는데, 당시 그를 데려온 이가 바로 베니테스 감독이다. 모두에게 윈윈(Win-Win)이었던 결정이었다.

그는 베니테스 감독 지휘 아래 리버풀 소속으로 총 142경기 출전 81골 20도움으로 커리어 최정점을 찍었다.

인연은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어졌다. 이들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2/2013시즌을 함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안타깝게도 런던 동행은 그리 길지 않았다. 베니테스 감독은 그다음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첼시와 결별했고 나폴리, 레알 마드리드, 뉴캐슬 등으로 둥지를 옮겼다.

토레스 역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해 밀란을 거쳐 현 소속팀인 아틀레티코로 돌아갔다. 즉, 헤어진 지 4년 반 만에 재계약 가능성이 대두된 것.

닮은 듯 닮지 않은 이들은 현 상황마저 비슷하다. 토레스는 주전 출전을 원하고 있고,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득점 부진에 허덕여 1월 공격수 보강을 꾀하는 중이다. 서로가 바라는 방향이 일치하다.

이에 현지 언론들도 사우샘프턴보다는 뉴캐슬행에 무게를 싣는다. 같은 날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토레스와 베니테스 감독이 재결합할 수 있을까”라며 이들의 행보를 주목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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