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유럽 예선 1위' 세르비아, 어디까지 알고 있니?
입력 : 2017.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신태용호가 콜롬비아전 분위기를 살려 ‘유럽 신흥 강호’ 세르비아 격파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11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세르비아는 사실 축구팬들이 아니면 동유럽에 위치한 아름다운 나라 정도로 기억할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처럼 내로라하는 전통 강호는 아니지만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D조에서 아일랜드, 웨일스 등을 제치고 1위로 통과한 신흥 세력이다.

FIFA 랭킹은 11월 기준 38위로, 62위인 신태용호보다 24단계나 앞서 있다.

지난 11일 원정으로 치른 중국과의 친선전에선 2-0으로 승리하며 아시아 팀에도 강한 면모를 뽐낸 바 있다.

왜 세르비아가 떠오르는 축구 강국인지는 이번 소집 명단을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된다.

네마냐 마티치(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산드르 콜라로프(32, AS 로마), 두산 타디치(28, 사우샘프턴) 등이 부상 및 체력 이유로 빠졌음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즐비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22, 라치오)다.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공수 연결, 중거리 슈팅 등이 강점이다. 191cm의 장신에서 나오는 제공권은 덤. 지난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터라 상승세까지 탄 선수다.

‘주포’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23,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주의해야 한다. 아직 20대 초반의 나이지만, A매치 33경기에서 11골 1도움을 기록할 만큼 문전에서 날카로운 선수다.

아울러 중앙 수비자원인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3, 제니트)와 니콜라 막시모비치(25, 나폴리) 등은 한국 공격 자원이 뚫어야 할 주요 과제다.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현재 세르비아에는 수장이 없다. 지난달 말 슬라볼주브 무슬린 감독과 결별한 뒤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수석 코치에게 임시 사령탑을 맡겼다.

리더의 부재 속에서도 중국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는 건 고무적이지만, 아직 안정을 이뤘다곤 보기 힘든 상태다.

전술 기용을 보면 이해가 된다. 세르비아는 지금까지 주로 3-4-3 포메이션을 사용했으나 중국전에서는 4-2-3-1을 썼다. 친선 경기 취지에 걸맞게 여러 시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

제 옷을 찾는 과정에서 발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콜롬비아를 꺾으며 기세를 탄 신태용호에는 호재다.

신태용 감독 역시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게 가장 긍정적이다. 콜롬비아전 이상의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2연승을 자신했다.

과연 ‘남미 강호’ 콜롬비아에 이어 유럽 예선 1위로 러시아행을 확정한 세르비아까지 잡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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