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폰, 이탈리아 대표 은퇴, ''돈나룸마에게 맡기고 떠난다''
입력 : 2017.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잔루이지 부폰(39)이 이탈리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부폰의 마지막 무대는 안타깝게도 2018 러시아월드컵이 아니었다. 이탈리아가 14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스웨덴과 0-0으로 비기며 합계 1무1패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누구보다 월드컵 본선이 절실했던 부폰의 꿈도 마무리됐다.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불혹의 나이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던 부폰은 이날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은 다했지만 꿈을 달성하지 못했다.

부폰은 일찌감치 러시아월드컵을 끝으로 자신의 현역 생활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지만 진출 실패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낯선 현실에 부딪힌 부폰은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14 브라질 대회까지 이어온 월드컵 연속 진출을 5회로 마감했다.

주심의 종료 휘슬에 부폰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가운데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정말 좋지 않은 마무리다. 모두와 포옹을 하고 싶다"면서 "나는 돈나룸마와 페린에게 골문을 맡기고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될 만한 부분서 탈락했다. 월드컵 탈락과 함께 내 대표팀의 시간도 끝났다"며 "그래도 이탈리아 축구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강하며 돈나룸마와 페린, 그리고 다른 이들이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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