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르비아] 4년 만에 열린 울산 A매치, '30,560명'의 팬들이 수놓았다
입력 : 2017.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김진엽 기자= ”비수도권인 울산에서 A매치가 열려 축구팬으로서 흥분되고 설렌다.”

4년 5개월 만에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를 관전한 축구팬의 말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세르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여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0일 ‘남미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꺾은 신태용호가 ‘유럽 신흥 세력’ 세르비아를 상대로 2연승 여부가 화두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 6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0-1 패) 이후 4년 5개월 만에 울산에서 치르는 것 역시 이목을 끌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잔디 상태 ▲전용구장 ▲관중동원 의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했고, 울산이 이 3가지 요건에 가장 적합했다.

울산은 과거부터 적극적인 개최 의지를 보였다. 올해로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터라 세계적인 팀과의 경기 개최로 자축을 바랐다. 꾸준한 노력 끝에 세르비아전이란 결실을 보았다.

울산에 거주하는 축구 팬들도 오랜만에 열린 A매치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울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축구 팬 차지훈(21) 씨는 “광역시 20주년을 맞아 경기가 열려 기쁘다. 비수도권인 울산에서 A매치가 열려 축구팬으로서 흥분되고 설렌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어렸을 때부터 울산 현대의 팬이라고 자신을 밝힌 박재현(25) 씨 역시 “국가대표 경기를 집 근처에서 볼 수 있어 좋다. TV로 보던 세계적인 선수들을 실제로 볼 기회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울산에서 A매치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 30,560명의 관중들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아 신태용호를 응원했다. 11월 들어 날씨가 급격하게 쌀쌀해졌음에도, 울산 축구팬들의 열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장을 채운 관중들의 열띤 응원은 신태용호에 힘이 됐고, 후반 16분에 터진 구차절의 PK 동점골에 힘입어 세르비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김진엽 기자, 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