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김진엽 기자= 콜롬비아전에서 환상적인 수비력을 뽐냈던 장현수(26, FC 도쿄)는 울산에선 볼 수 없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10일 ‘남미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격파한 신태용호는 11월 A매치를 1승 1무라는 호성적으로 마쳤다.

신 감독은 세르비아전서도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각 포지션 별로 약간의 변화를 줬는데, 수비는 두 명이 바뀌었다.

장현수와 최철순(30, 전북 현대)이 다시 한번 기용됐고, 김진수(25, 전북)와 권경원(25, 톈진 콴잔)의 빈자리를 김민우(27, 수원 삼성)-김영권(27, 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채웠다.

자연스레 연속 출전한 장현수, 최철순에게 눈길이 갔다. 최철순은 오른쪽 풀백으로서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며 주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반면 장현수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동안 포어 리베로나 수비형 미드필더, 심지어 풀백으로 뛰며 다양한 비판을 들었던 그는 콜롬비아전에선 안정적이었으나, 세르비아전은 그렇지 못했다.

장현수는 경기 시작부터 다소 삐걱거리더니, 잦은 패스 실수로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설상가상으로 깔끔하지 못한 처리도 있었다. 전반 2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공을 걷어내려 했지만 헛발에 그쳤다. 그다음 장면에선 불안한 볼 처리로 보는 이의 마음을 철렁하게 했다.

후반전에는 전반보다 안정을 찾았으나, 축구는 90분 경기다. 장현수가 러시아행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해서는 콜롬비아전 같은 경기력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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