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르비아] 손흥민→구자철 PK 양보, 모로코전서 시작됐다
입력 : 2017.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조용운 기자= "(구)자철이형이 골을 못 넣은지 오래됐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손흥민이 세르비아전에서 페널티킥을 구자철에게 양보한 뒷이야기를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콜롬비아전 승리에 이어 세르비아와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한동안 부진했던 A매치 행보를 마감했다.

손흥민은 시종일관 득점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전방 투톱으로 위치한 손흥민은 후반 들어 수차례 세르비아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퍼부었으나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에게 자주 막혔다.

득점할 수 있는 기회서는 자신이 양보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구자철이 얻어낸 페널티킥에 키커가 유력해다. 지난달 모로코전에서도 손흥민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을 뽑아낸 바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구자철과 몇마디를 나눈 뒤 웃으며 돌아섰다. 볼을 건네 받은 구자철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손흥민과 구자철은 함께 웃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페널티킥 양보와 관련해 손흥민은 "차고 싶은 욕심은 있었는데 자철이형이 눈빛을 보냈다"고 웃으며 "모로코전에서 내가 찰 수 있었던 것과 자철이형의 양보가 있었다. 선수들이 이렇게 양보를 하면 더욱 뭉칠 수 있을 것이다. 팀워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양보를 받은 구자철도 "모로코전에서는 내가 양보했는데 이번에는 (손)흥민이가 양보했다. 다행히 골을 넣어 자신감도 붙었다"고 웃어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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