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인포] 신태용호 11월 A매치 포지션별 성적표는?
입력 : 2017.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김진엽 기자= 신태용호의 11월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경기에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그쳤으나, 11월 A매치 2연전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했다.

‘남미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꺾었고, ‘유럽 신흥 강호’ 세르비아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합격점이라는 단어를 쓰기 충분했다.

2연전 후 신태용 감독은 “11월 두 경기는 선수들이 많은 자신감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준 게 큰 성과라고 본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틀린 말이 아니다. 4-4-2 포메이션을 통해 대표팀이 강호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냈다.

물론 100%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각 포지션 별로 합격점을 줄 이들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자원들도 있었다.

이에 ‘스포탈코리아’가 신태용호가 11월 A매치 2연전을 토대로 각 포지션 별로 성적을 매겨봤다.


▲ 공격수 - 손흥민 OK, 파트너는 아직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은 최전방 공격 자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남겼다. 소속팀에서 톱 자원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쳤던 그는 신태용호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콜롬비아전에서는 이근호(32, 강원 FC)와 이정협(26, 부산 아이파크)가 손흥민의 파트너로 나서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다만 세르비아전서 투톱을 이룬 구자철(28, 아우구스부르크)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남겼다. 미드필더에서 주로 활약했던 터라 공격수 역할은 어울리지 않았다.


▲ 미드필더 - 기성용 옆자리는 누구?
주장 기성용(28, 스완지 시티)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어느 부분에서든 준수한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파트너 조합은 물음표를 남겼다. 고요한(29, FC 서울)은 콜롬비아전서 하메스 로드리게스(26, 바이에른 뮌헨)를 묶었지만, 제공권이나 빡빡한 중원을 상대하는 역할로서는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반면 정우영(27, 충칭 리판)은 세르비아전서 왕성한 활동량, 탁월한 제공권 장악 등에는 성공했으나, 연결고리 역할은 다소 부족한 경기력을 보였다.


▲ 수비수 - 풀백은 윤곽, CB 조합은 미궁
오른쪽 풀백은 전북 현대의 주전 최철순(30)이 입지를 굳건히 했으나, 왼쪽 자원은 여전히 김진수(25, 전북 현대), 김민우(27, 수원 삼성)가 주전 경쟁을 벌인다. 두 선수 모두 평균 이상의 기량을 보여, 신태용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겼다.

문제는 중앙 수비수다. 콜롬비아전에서는 권경원(25, 톈진 콴잔)과 호흡을 맞춰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던 장현수(26, FC 도쿄)가 세르비아전에선 김영권(27,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발을 맞춰 불안한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한 바 있다.

이에 11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못한 정승현(23, 사간 도스)과 부상으로 낙마한 김민재(20, 전북) 등이 신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골키퍼 - 김승규가 다는 아니다, 조현우-김진현도 있어
신태용 체제 이후에는 김승규(27, 빗셀 고베)가 주로 골키퍼 장갑을 꼈으나, 조현우(26, 대구 FC)의 깜짝 데뷔로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갑작스런 김승규의 부상으로 세르비아전서 데뷔한 조현우는 대헤아(대구+데 헤아)라는 별명에 걸맞게 선방 쇼를 보였다.

세레소 오사카에 프로 첫 우승을 선사한 김진현(30)의 존재 역시 신태용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이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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