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무 체제 출범, ''韓 축구 발전 위해 노력'' 한목소리 (일문일답)
입력 : 2017.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신문로(축구회관)] 김진엽 기자= 홍명보 신임 전무이사 체제로 재편한 대한축구협회가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축구협회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 전무이사를 포함해 최영일 부회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한 신임 임원진 인사 겸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국 축구는 최근 신뢰회복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2017년 내내 국가대표팀의 성적 부진과 축구협회의 불투명한 행정 처리로 인한 각종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지난달 대표팀의 거듭된 부진과 협회 운영 문제에 고개를 숙이며 인적 쇄신을 약속했다.

지난 11월 A매치로 치른 콜롬비아(2-1 승), 세르비아(1-1 무)전서 호성적을 거뒀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

쇄신의 시발점으로 지난 8일 이사회를 통해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협회 행정을 총괄하는 전무이사로 선임, 국가대표 출신의 박지성을 유스전략본부장에 임명했다.

그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몰라 탁상행정에 그쳤다는 비판을 없애기 위해 현장서 지도자로 오래 뛴 홍 전 감독을 불렀고, 유럽과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선진 축구 시스템을 몸에 익힌 박지성에게 유소년 선수 육성을 맡겼다.

이외에도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조덕제 대회위원장, 최영일 학원/클럽리그 및 제도개선 부회장 등 여러 인사를 새로 선임했다. 16일에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팀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세 사람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하 신임 임원진 인사 겸한 기자회견 일문일답.

- 최영일 부회장 소감
홍명보 전무와 함께 함류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발전적인 부분은 선배들이 하셨던 걸 토대로 많이 배우겠다. 열심히 하겠다.

-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소감
A대표팀 이하 대표팀들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업무를 다루는 역할이다. 유소년 쪽에서 큰 직책을 담당하는 것에 많은 고민했다. 도망가고 싶지 않아서 (수락을)결정했고, 아마추어 지도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나가겠다.

- 홍명보 전무이사 소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이 시점이 부담스럽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발전하겠다는 다짐도 크다. 감독과 행정가를 다르게 볼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조직을 이끌어 간다는 건 비슷하다고 본다. 이제는 그 대상이 선수에서 협회 직원, 스태프에서 시/도 축구협회 및 미디어, 팬 등으로 더 광범위해졌기에 역할의 연속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전무이사로 자리했지만, 기존 구성원들과 힘을 합쳐 해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아직 부족한 점들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 집단들과 어려운 시기를 잘 돌파해보겠다. 더 많은 걸 알아야 하고 열심히 배우고 부딪쳐볼 생각이다. 좋은 정책이나 방향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

- 박지성 본부장의 역할은? (홍 전무 답변)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좋은 시스템을 경험했기에, 그런 것들을 한국 전반적인 유소년 축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박지성 본부장은 현장과 외부적인 역할을 겸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각한다.

- 감독선임위원회의 역할은? (홍 전무 답변)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선임에 이바지할 거다. 전문성, 외부 인사 등을 고려해 공정성을 생각한 인물을 앉힐 계획이다.

월드컵 지원단이 생겼기 때문에, 전술적인 부분은 감독의 영역이라서 그런 부분을 도움을 주는 건 아니다. 감독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생각이다.

- 프로팀 제안이 와도 나가지 않을 건가?
이임생 : 이 자리 부임 전에 프로팀에서 감독 제안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1년 동안 선배들이 했던 걸 많이 공부할 생각이다.

홍명보 : 지금은 지도자의 생각을 접었다. 구단에서 제안이 와도 옮기진 않을 거다.

- 최근 도덕성 문제를 지적받았는데? (홍 전무 답변)
국민들의 기대와 믿음이 하락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협회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성심성의껏 노력해야 변할 것으로 본다. 제가 새로 전무 이사로 오면서 우리 직원들과 수뇌부간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프로답게 해낼 거라고 믿는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향후 유소년 축구 발전 방향은?
최영일 : 부지런하게 현장을 다니면서 현장에서 활약하는 이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처우 개선을 노력하겠다. 좋은 건 좋은 대로 가져가고, 고칠 건 고치는 제도를 펼치겠다.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임생 : 학원 축구, 클럽 축구가 정책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통해 변화하도록 노력하겠다. 박지성 본부장이 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에, 조언을 받아 유소년 지도자들에게 보급하겠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

- 어떤 면에서 신뢰를 상실했다고 보는가? (홍 전무 답변)
레전드들을 협회의 방패로 삼았다는 우려가 실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이 시점이 저에게도 어려운 때다. 지금도 감독을 맡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 자리에 온 것은, 한국 축구가 팬들의 많은 질타를 받고 있고 개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다. 스스로를 레전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누구의 방패막이 되는 건 사양하겠다. 모두가 피하려는 자리를 용기내서 이 자리에 온 거다.

- 신태용 감독과의 미팅 계획은? (홍 전무 답변)
신 감독과 구체적인 약속을 잡진 않았다. 조언은 전임 월드컵 감독으로 접근하면 어려울 거 같고, 전무로서 대표팀의 부족한 점 등을 이야기 나누겠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는 게 내 역할이다. 감독선임위원장은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서 생각 중이다. 되도록 빠르게 선임하려 한다.

-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최영일 : 한국 축구 발전을 원한다. 2002년 4강의 역사를 또 한 번 임기 동안 이루고 싶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

이임생 : 박지성 본부장에게 조언을 받아 우리 유소년 지도자들에게 그런 정보와 자료를 제공해줘, 아이들이 좋은 선수로 클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싶다.

홍명보 : 여기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오면, 그들이 바라는 현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협회 직원들에게도 열정이 넘치도록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축구협회가 밖에서도 긍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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