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광주 김학범 감독, 자진 사퇴 의사 표명
입력 : 2017.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광주FC 김학범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드러냈다.

광주는 18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 최종전에서 0-4로 패했다.

이날 결과에 상관 없이 광주는 최하위와 함께 다음 시즌을 클래식이 아닌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을 확정 지었다. 포항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으나 실패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광주 시민과 팬 여러분, 성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사죄 드린다. 팀이 어떻게든 강등되지 말았어야 했다. 뭐라 답할 수 없다. 감독 입장에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머리를 조아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광주는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 건강한 팀으로 변신하기 위해서 새 판짜기에 돌입해야 한다. 이 자리에 있는 건 맞지 않다. 새로운 팀으로 구성하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이 있겠지만, 광주는 새로운 판짜기를 해낼 것이다. 그 일환으로 자리를 비켜주는 게 도리다.”라며 자진 사퇴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8월 부진 중인 광주를 맡아 클래식 잔류를 이끌려 했다. 지난 2012년 강원FC, 2014년 성남FC를 잔류로 이끈 명장이기에 기대는 컸다.

광주는 시즌 막판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 행진을 달리며, 학범슨 매직을 그대로 증명하는 듯 했다. 스플릿 라운드 시작 당시 벌어졌던 승점 10점 차를 좁히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고, 대구FC와의 37라운드에서 0-2로 패하며 클래식 잔류는 좌절됐다.

김학범 감독은 마지막으로 “죽을 만큼은 못해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하지 않았다”라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광주 구단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차후 내부 논의에 따라 사퇴 확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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