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토트넘] 아스널이 가르친 더비 매치 자세의 중요성
입력 : 2017.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 시즌 첫 번째 북런던더비는 싱겁게 끝났다. 아스널이 모든 면에서 토트넘보다 월등히 앞서며 승리를 차지했다. 또한 아스널은 토트넘에 더비 매치에 임하는 자세가 어떤 것인지도 가르쳤다.

아스널은 18일 밤(한국시간)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전에 나온 쉬코드란 무스타피와 알렉시스 산체스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했다. 스코어와 함께 아스널은 토트넘을 완벽히 제압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은 완벽한 승리였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라이벌로서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그런데 이번 맞대결에서는 토트넘이 여러모로 뒤졌다. 아스널은 토트넘의 전략, 전술을 예상했고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는 경기 초반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아스널이 보여준 모습에서 잘 드러났다.

아스널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해리 케인, 델레 알리는 아스널의 전방 압박을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최전방부터 움직임이 둔해지자 전체적인 움직임마저 느려졌다.

토트넘은 측면에서 활로를 찾았지만, 아스널도 측면을 강하게 지켜갔다. 그리고 토트넘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이는 아스널이 승기를 잡는 요인이 됐다. 아스널의 빠른 움직임은 토트넘이 경기 내내 배후를 노출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아스널의 결정적인 득점 장면들이 배후 침투에 이은 크로스에서 나온 것만 봐도 토트넘이 얼마나 아스널의 움직임을 놓쳤는지 알 수 있다.

아스널은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추가골 과정에서 배후 침투의 결정판을 만들었다. 알렉상드로 라카제트가 배후 침투 뒤 크로스하자 산체스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또한 경기에 임하는 정신적인 자세에서도 아스널은 토트넘보다 월등히 앞섰다. 아스널은 1승이 급한 상황이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해 6위로 추락한 순위를 끌어올려야 했다. 절박한 심정은 강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아스널이 몸을 날리며 수비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해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에서 아스널의 어떤 분위기에서 경기에 임했는지 잘 드러났다.

반면 토트넘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줬고 졸전을 벌였다. 뚜렷하게 분위기를 반전할 계기를 만들지도 못했다. 가장 중요한 라이벌을 이기겠다는 투쟁심마저 보이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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