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뉴캐슬] '아크로바틱' 즐라탄은 정말 그대로 돌아왔다
입력 : 2017.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캐릭터는 분명하다. 크게 다쳤다고, 나이가 많다고 달라질 성격이 아니다. 짧은 복귀전이었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참 그처럼 돌아왔다.

이브라히모비치가 귀신같은 회복력으로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서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7개월 만의 복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4월 안더레흐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그 경기를 끝으로 이브라히모비치는 재활에 매진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브라히모비치를 보는 시선은 엇갈렸다. 십자인대 파열을 극복하기에 시간과 나이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맨유도 이브라히모비치의 대체자인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면서 대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당당했다. 재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자신의 SNS 계정이나 언론을 통해 긍정적인 답을 계속 내놓았다. 그럴수록 복귀 시기는 앞당겨졌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로 예정됐던 복귀전이 서서히 다가왔고 이달 들어 팀훈련을 소화하면서 놀라움을 안겼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마침내 이브라히모비치의 컴백을 알렸다. 뉴캐슬전을 앞우고 "이브라히모비치를 보는 임상적 관점은 완벽하다. 당장 90분을 뛸 수는 없겠지만 회복이 잘 됐다"고 복귀를 예고했다.

곧장 기회가 찾아왔다. 뉴캐슬전에서 4-1로 크게 달아나며 승리를 굳히자 모리뉴 감독은 후반 31분 앙토니 마르시알을 불러들이고 이브라히모비치를 투입했다. 맨유 팬들은 열광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몸을 풀 때부터 박수를 건네던 팬들은 출전이 확정되자 박수로 힘을 불어넣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이 했던 말이 거짓이 아님은 단번에 증명했다. 복귀전부터 골을 터뜨린 것은 아니지만 후반 막바지 보여준 하프 발리 슈팅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를 알리기 충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늘 부상 당하기 전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크로바틱한 슈팅은 그의 말이 사실임을 잘 보여준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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