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신태용호 최전방 플랜B, 석현준은 어떨까?
입력 : 2017.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신태용호는 11월에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대표팀에 적합한 포메이션과 손흥민 활용법 실마리를 찾았다. 세르비아전에서는 새로운 조합으로 최전방을 실험했다.

소폭 변화였다. 신태용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가동한 손흥민-이근호 조합 대신 구자철 최전방 배치를 선택했다. 1.5선에서 연계와 최전방 무한 스위칭이 이어졌다. 콜롬비아전의 빠른 공격 전개와 다른 느낌이었다.

그러나 위협적인 인상은 주지 못했다. 구자철은 2선으로 빠져 상대 수비를 유인했고, 상황에 따른 배후 침투를 시도하기도 했다. 활동량과 연계로 한국 최전방에 섰지만 적합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신태용 감독은 11월 A매치에서 2명의 공격수를 발탁했다. 이정협과 이근호다. 11월 A매치 2연전에서 최전방 선수로 활용한 손흥민은 미드필더로 분류됐다. 구자철 시프트는 당시 생각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였던 셈이다.

이근호와 다른 성향도 이유다. 이근호는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 시선을 끌었다. 손흥민은 이근호 플레이에 자유를 부여 받았고, 위협적인 지점에서 볼을 받았다. 콜롬비아전 멀티골과 세르비아전 후반 중반에 폭발적인 모습이 대표적이다.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는 확실한 플랜A도 좋지만, 만약을 대비한 플랜B 가동도 염두해야 한다. 최근 최전방 플랜B에 적합한 선수가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트루아에서 반등을 노리는 석현준이다.

석현준은 2015년 포르투갈 비토리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토리아에서 활약은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의 눈길을 사로 잡았고,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입단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포르투 생활은 참담했고 또 임대 생활이 시작됐다.

터키와 헝가리 무대에서도 신통치 않았다. 2017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택한 장소는 프랑스였다. 석현준은 지난 8월 30일 완전 이적 조건을 포함해 프랑스 리그앙 클럽 트루아로 이적했다.

교체로 프랑스 무대 적응을 시작했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리그 12라운드에서는 득점으로 팀의 3-0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이어진 리그 13라운드 권창훈의 디종과의 대결에서 석현준의 가치를 입증했다.

물론 팀은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석현준은 제공권과 파워로 디종 수비를 괴롭혔다. 디종전은 최전방 9번의 역할을 유감없이 보인 경기였다. 2경기 헤딩 연속골이 대표적인 예다. 전방 압박도 부지런히 해냈다.

손흥민을 측면에 배치했을 경우에도 석현준 활용법이 힌트가 된다. 신태용 감독은 세르비아전을 앞두고 "플랜B 등 다양한 조합을 실험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 최전방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4-4-2와 4-2-3-1을 막론하고 손흥민을 측면에 둔다면 석현준 최전방으로 또 다른 조합을 선보일 수 있다.

최근 보인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대표팀 최전방 플랜B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근호와는 다른 최전방 연계로 손흥민 활용법에 해로운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석현준을 발탁한 만큼, 최근 활약을 눈 여겨 봤을 공산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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