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이어 스톤스, 계속되는 A매치 혹사 논란
입력 : 2017.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존 스톤스(23)는 2차례의 친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부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46) 감독이 남긴 말이다. 맨시티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단독 선두 질주에도 불구하고 맘 편히 웃지는 못했다. 올 시즌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스톤스가 전반 30분경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약 6주간의 결장이 불가피 하다.

화살은 잉글랜드 A대표팀으로 향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스톤스는 잉글랜드 A대표팀으로 독일,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중요한 경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출전으로 부상을 유발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의견을 같이 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 회견을 통해 “스톤스의 부상은 어쩔 수 없었다. 그는 계속해서 90분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친선 경기에서도 연달아 90분을 뛰었다”라며 스톤스에게 휴식을 주지 않은 잉글랜드 A대표팀에 아쉬움을 표했다.




잉글랜드 A대표팀을 둘러싼 혹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잉글랜드 A대표팀은 지난 독일전에서 6차례에 걸쳐 진통제를 투여한 필 존스(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리하게 선발 기용한 것이 밝혀지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조제 모리뉴(54) 감독은 기자 회견을 통해 “친선 경기 출전을 위해 진통제를 6번이나 맞는 경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존스는 워밍업을 하기 전 한 차례 맞았고 경기에 나서기 위해 5번을 더 맞았다”라며 잉글랜드 A대표팀의 무리한 선수 기용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존스와 스톤스를 대체할 자원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들보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게리 케이힐(31, 첼시), 마이클 킨(24, 에버턴)의 기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케이힐과 킨은 이달 A매치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스톤스와 해리 맥과이어(24, 레스터)가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조 고메스(20, 리버풀)가 존스의 빈 자리를 메웠을 뿐이다.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47) 감독은 스리백 전형 가동 이후 유독 수비진 로테이션에 대해 인색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지금과 같은 기용 방식이 이어진다면 또 다시 혹사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거 뉴캐슬과 크리스털 팰리스를 이끌었던 앨런 파듀(56)는 영국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구단과 국가의 신경전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문제다. 잉글랜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월드컵 기간에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모하메드 살라(25, 리버풀)을 예로 들었다. 파듀는 “살라는 현재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다. 이집트는 살라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길 원할 것이다. 그러나 리버풀은 살라가 소속팀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내길 바라고 있다. 양 측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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