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분 칼바람, 감독 이어 축구협회장 사퇴
입력 : 2017.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이탈리아 축구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되자, 감독에 이어 축구협회장도 자리를 떠났다.

이탈리아가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의 월드컵 예선 탈락은 충격적이었다. 1985년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결과다. 잔루이지 부폰을 포함한 베테랑 선수들이 연이어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내부에 대대적인 칼바람이 불었다. 월드컵 탈락 충격은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8월 2020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탈리아축구협회의 결정은 전격 경질이었다.

현재 벤투라 감독의 빈자리에 많은 후보군이 올랐다. 영국 공영언론 ‘BBC’에 따르면 차기 이탈리아 감독 1순위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올랐다. 콘테 감독의 반응은 건조하지만, 이탈리아 대표팀 경력을 돌아보면 충분하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도 마찬가지다. 안첼로티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전격 경질됐다. 라니에리 감독은 흔들린 이탈리아를 재건하기에 적합한 감독이다.

감독에게 분 칼바람은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에게 번졌다. 이탈리아 유력지 ‘디 마르지오’를 포함한 다수의 매체가 카를로 타베키오 회장 사임을 보도했다. 보도는 적중했고, 타베키오 회장은 이탈리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떠났다.

타베키오 회장은 2014년 이탈리아축구협회장에 당선돼 현재까지 이탈리아축구협회 최고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벤투라 감독의 월드컵 예선 탈락 등으로 여론의 비판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한 이탈리아는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행은 실패했지만 다가올 유로 대회에서 유럽 최고 팀의 부활을 알려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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